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中 ‘지우링허우(九零後)’세대의 뜨거운 한국 사랑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한국 대학생보다 더 한국을 잘 아는 중국 청년들이 한국여행을 기획했다.

중국 경제가 안정된 이후 태어난 지우링허우(九零後=90년대 출생자)들은 최근 한국관광공사 시안 지사가 개최한 ‘인생 첫 해외여행목적지-한국’ 여행기획 경연에서 한국에 대한 놀라운 관심과 뛰어난 콘텐츠 편집기술을 선보였다.

개성 넘치는 중국 ‘지우링허우’ 세대들의 한국여행 플랜 경연대회.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63개 대학 120만명의 대학생을 보유해 중국 3대 교육도시로 꼽히는 시안은 10세기까지 서라벌, 콘스탄티노플 등과 함께 세계 5대 도시로 꼽히던 당나라 수도 장안이다. 통일 중국의 본산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는 이곳 젊은이들은 ‘지우링허우 DIY 방한 개별자유여행 콘테스트’에서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많은 중국 동년배들의 공감을 얻었다.

공사 시안지사가 중국 유력 온라인 여행사 중 하나인 뤼마마와 공동으로 개최한 이번 행사는 공사 시안지사 SNS 웨이보 이벤트 공지글이 총 549만뷰를 기록하는 등 사전홍보부터 흥행대박을 예고했다.

1차 서류심사를 거쳐 엄선된 48명은 지난 22일 사전설명회에서 개인관심분야와 장기에 따라 자연풍경, 미식, K-뷰티, 한류 등 4개 그룹 12개조로 편성됐다.

이들은 1주일 동안 조원들과 함께 주어진 예산(한국체재비 1인당 최대 5000위안, 한화 약 90만원 상당) 내에서 최장 6박 7일간의 개별자유여행 일정을 기획한 후, 29일 2차 PT결선에서 자신들이 기획한 일정의 매력과 개성 넘치는 홍보방법을 어필했다.

한류분야에 최종 수상한팀은 서북대학 방송학과와 샨시사범대학 연출학과의 졸업생(1994년생)들로 구성돼 있으며, 감각적인 PT로 시작부터 심사위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깔끔한 PT발표로 주목을 받은 뤠이페이이(芮佩怡)는 샨시성대학방송연맹의 회원이자, 졸업 전 FM101.1 라디오 프로그램 아나운서를 맡은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전공을 살려 서울과 부산지역의 한류드라마와 영화 촬영지, 한류스타들이 직접 경영하거나 자주 찾는 음식점들을 찾아가 직접 홍보영상물을 촬영, 편집하고 본인들의 SNS, 인터넷 개인방송 생중계, FM101.1 라디오 프로그램, 샨시성 내 10개 대학교 방송국과 교내서클 SNS를 통해 홍보할 예정이라고 밝혀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인생 첫 해외여행목적지-한국’ 여행기획 경연에서 수상한 팀들.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샨시사범대학 방송국에서 PD를 맡고 있다고 밝힌 한차오(韩朝)는 조의 유일한 남학생으로 PT발표 중 촬영한 사진을 현장에서 바로 공개하며 편집의 전문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2차 결선에서는 한중 양국의 관광전문가 12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이 관광일정의 매력도, 합리성, 홍보효과 등을 평가하여 각 그룹별로 1개조를 선발했다. 최종선발된 16명은 8월중 공사에서 지정한 각 분야 현지 파워블로거와 함께 스스로 기획한 일정에 따라 서울, 부산, 제주 등지를 여행하고, 여행의 즐거운 순간을 개인 SNS 등을 통해서 실시간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전용찬 시안지사장은 “이번 ‘DIY 콘테스트’에서는 지우링허우의 참신한 여행기획 및 홍보 아이디어들이 돋보였으며, 본선에 오른 48명의 학생들을 한유기-시안 2기 회원으로 임명하고 이들을 통해 현지 90호우 사회에 한국문화관광의 매력을 지속적으로 알려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6월초 관광공사 베이징지사는 25개 대학 40명의 학생으로 구성된 한유기-베이징 출범식을 가졌으며, 광저우지사는 7-8월 기간 중 최종 선발된 팀에게 실제 방한을 지원하고 작성된 여행후기를 SNS 및 전문 후기 사이트를 통해 홍보하는 ‘방한 자유여행 일정 콘테스트’를 전개하는 등 지우링허우를 겨냥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abc@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