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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7월 아파트 거래량 약 10년만에 최대…용산ㆍ노원 기록적 증가
-7월 1만4031건…9년7개월만에 최대, 역대 네번째로 많아

-한남 외인아파트 매각으로 용산구 1347건, 역대 최대

-재건축 추진 단지 많은 송파ㆍ양천ㆍ노원 등 기록적 증가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이 9년 7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권 재건축발(發) 훈풍을 타고 강북권 기존 아파트 매수 수요도 살아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25개 자치구 가운데 용산ㆍ송파ㆍ양천ㆍ강남ㆍ노원구가 기록적으로 증가했다.

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의 7월 아파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모두 1만4031건이다. 서울시가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한 달 거래량으로 역대 네번째로 많았다.역대 통계를 보면 지난달 보다 거래량이 많았던 달은 ▷2006년 11월 2만4829건 ▷2006년 10월 1만9372건 ▷2006년 12월 1만5531건 등 세 번 뿐이다. 

올 여름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006년 가을 이후 최대를 기록 중이다. [사진 =123rf]

앞서 지난 6월 거래량(1만1638건)도 2006년 조사 이래 6월 거래량으로는 가장 많은 것이어서, 올 6~7월은 2006년 10~12월에 이어진 정점기에 버금가는 10년 만에 최대 호황이다.

가계부채 관리 방안에 따른 주택담보 대출 심사 강화, 중도금 대출규제 등 홀로 호황인 부동산 시장을 억누르는 규제가 잇따르고 있지만, 초저금리인 데다 분양가 상한제 폐지 뒤 전반적인 분양가 오름세와 그에 따른 인근 기존 아파트 매매가의 국지적 상승에 따라 관망하던 수요자가 적극적으로 매수에 가담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구(區)별로 보면 용산구가 1347건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달(304건)의 4배 이상으로 폭증한 것이다. 한남동 외인아파트 거래량이 한꺼번에 신고됐기 때문이다. 지난달에는 고가 분양 논란이 있던 ‘한남더힐’도 5건 사고 팔렸다. 208㎡(이하 전용면적) 3층이 36억원, 178㎡ 1층이 29억4500만원에 각각 신고됐다. 단지 내 가장 소형인 59㎡ 거래가 3건으로 각각 12억, 9억9500만원, 10억원에 팔렸다.

월간 기준 역대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 상위 5위. [자료 =서울부동산광장]

잠실주공, 목동주공 등 재건축 추진 단지가 많은 송파구와 양천구가 2006년 10ㆍ11월 이래 최대치로 거래량이 증가했다. 송파구는 985건으로, 2006년 11월(1199건) 이래 9년8개월만에 최대치다. 양천구는 816건으로 2006년 10월(892건) 이래 9년9개월만에 최대다.

강남구는 지난달 869건이 신고돼, 2009년7월(869건)과 함께 2006년 11월(1121건) 이후 가장 많았다.

강남 3구에 속하는 서초구는 563건으로 전달(566건) 보다 약간 줄었다.

강북권에선 용산구에 이어 상계주공 등 재건축 연한이 도래하는 단지가 몰려있는 노원구의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 노원구는 1365건으로, 2008년 4월(1683건) 이래 8년3개월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달 서울의 전월세 거래량은 1만3106건으로 지난해 같은달(1만3500건)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분양권ㆍ입주권 매매는 1068건으로 사상 최대였던 전달(1276건) 보다는 소폭 감소했고, 5월(1059건) 보다는 약간 많았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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