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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림픽 증후군’ 피하는 법 ②]새벽에 흥분하면 피로도 커져…낮시간 가벼운 운동 필요
-도파민 분비되면서 운동했을 때의 피로도 느낄 수 있어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새벽에 진행되는 올림픽 경기를 시청하면 생활리듬이 다소 깨질 수 있지만, 흥분으로 인한 급격한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복용 중이던 고혈압, 협심증, 당뇨병, 부정맥에 대한 약물이나 항우울제, 항불안제 등은 꼭 평소대로 복용해야 한다.

또 심혈관계 위험이 높은 협심증, 중증 고혈압, 뇌졸중 과거력, 당뇨병을 갖고 있거나 75세 이상의 어르신은 흡연, 음주를 하면서 관람하는 것을 피해야 하며,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혼자서 관람하기 보다는 친구, 가족과 함께 TV를 시청하는 것이 좋다.

선우성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올림픽이 시작되면서 좋았던 생활 습관이 흐트러지기 쉽다. 잘 끊었던 담배를 다시 피우게 되거나 굳은 결심으로 멀리하던 술을 마시기도 한다”며 “조금씩 줄여가던 체중이 원상 복구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어 굳은 의지를 가지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사진=123RF]

승리를 기원하며 한잔 하는 것도 좋지만, 동료들에게 미리 양해를 구해 퇴근 후 술자리를 줄이거나 모임 장소를 금연 공간 내로 한다. 부득이하게 술을 마셔야 하면 독주보다는 순한 주류로, 안주도 저칼로리로 주문하도록 한다.

TV를 보면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면 성대의 혹사를 유발해 성대 결절이 생길 수 있다. 성대 결절은 쉰 목소리가 나오게 되며 며칠간 목소리를 쉬어야만 나을 수 있으므로 중요한 발표나 면접 등을 앞두고 있다면 각별히 조심하도록 한다. 응원 도중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되나 완벽한 예방은 불가능한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약 2주 정도 기간 동안 진행되는 올림픽 경기를 시청하면서 신체 리듬이 깨지면 낮에 일상 생활을 하면서 쉽게 피로함을 느끼게 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운동을 해 무엇보다도 신체 리듬을 원래대로 되돌려야 한다.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며 흥분하면 도파민이 분비돼 마치 실제로 운동을 하고 있는 것과 같은 느낌을 갖게 만든다. 따라서 실제로 운동 후에 가질 수 있는 피곤함도 비슷하게 느끼게 된다. 이 상태에서 실제로 운동을 하면 β엔돌핀(베타엔돌핀)의 분비가 더욱 촉진되기 때문에 인체의 혈액순환을 개선시켜 흥분 후의 피로감을 극복할 수 있게 된다.

처음 운동을 시작할 때는 일단 가볍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운동부터 하는 것이 좋다. 가벼운 운동은 약해진 근육의 손상을 방지하며, 갑작스러운 운동으로 인한 피로 누적을 예방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산책 또는 걷기, 조깅 등과 같이 간편하게 할 수 있는 운동을 하루 30분에서 1시간 정도 시행하는 것이 좋다. 또 시간을 내서 운동을 하기 어렵다면 평소에 자연스럽게 활동량을 늘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

특히 계단 오르기는 쉽게 할 수 있고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의 효과를 모두 얻을 수 있어서 추천된다. 이렇게 적당한 운동을 하면, 피로를 극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체중감량과 성인병을 예방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운동을 하면서 절대 무리하거나 너무 많은 땀을 흘려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가장 주의해야 한다. 특히 요즘과 같은 여름에는 낮시간에 실외에서 운동을 할 때 주의해야 한다. 해질 무렵 선선한 시간에 하는 것이 좋다.

또 운동 전후로 적절한 수분을 보충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한다. 운동을 과도하게 하면 오히려 몸이 더욱 피곤해지고 정신적으로도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어 오히려 역효과가 생길 수도 있다.

김원 서울아산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운동량과 강도는 점진적으로 늘리는 것이 좋으며, 강도가 높은 운동을 했을 때에는 2일 정도 휴식을 취한 다음에 운동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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