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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주민, 손 다쳤다”…경비원 26명 속여 돈 빼 간 30대
-“코를 세게 후벼” 코피 묻은 휴지 손에 감아 연기



[헤럴드경제=김진원 기자]아파트 경비원 수십여명을 속여 주민인 척 치료비를 빌려달라며 돈을 뜯어 낸 30대가 경찰에 잡혔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상습사기 혐의로 유모(37)씨를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유씨는 지난달 8일 오전 8시20분께 성동구의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 정모(67)씨에게 2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유씨는 손에 피 묻은 휴지를 감고는 정씨에게 다가가 “이 아파트 주민인데 손을 다쳤다. 가족이 없어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데 치료비를 빌려주면 나중에 갚겠다”고 속여 현금을 받아 달아났다.


이후 정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폐쇄회로(CC)TV로 유씨를 추적해 그가 거주하는 관악구 고시원 인근에서 검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 유씨는 2010년 6월부터 이번 범행에 이르기까지 6년간 총 26회에 걸쳐 같은 수법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비원 26명에게 20∼30만원씩 뜯어 총 피해액이 677만원에 달했다.

유씨는 “코를 세게 후벼서 피를 내서 휴지에 묻혀 범행에 사용했다”고 자백했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범행이 있다고 보고 여죄를 캐고 있다”고 말했다.

jin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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