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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경희 이대 총장, “공권력 투입 사과…학생 의견 더 많이 수렴하겠다”
-최 총장, 본관 정문 앞서 학생 측과 질의ㆍ응답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최경희 이화여자대학교 총장<사진>이 공권력 투입에 대해 학생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최 총장은 3일 오후 1시 45분께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본관 앞에서 본관 점거 농성 중인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제시한 5가지 요구사항에 대해 답변하고 수합된 학생들의 질문에 답변했다.

학교측은 이날 오전 9시 긴급 교무회의를 열서 미래라이프 대학을 설립하지 않기로 최종 의결했다.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이 '미래라이프 대학 ' 설립 사업에 대한 전면 철회 발표 후 본관을 찾아 점거 농성중인 재학생 및 졸업생과 면담을 시도하고 있다. 박현구 기자/phko@heraldcorp.com

이후 재학생과 졸업생들은 ▷미래라이프 대학 설립 전면 폐지 ▷이화여대를 평생교육 단과대학 사업에서 제외한다는 교육부 공문 공개 ▷공권력 투입 사과 ▷시위에 참여한 학생과 교직원에게 불이익 없다는 약속 ▷학내 의사 시스템 개선에 대한 구체안 발표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최 총장은 5가지 요구 사항을 모두 받아들인다며 “학생들은 학업에 복귀하고 스스로와 학교 발전에 동참하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질의 응답에서도 최 총장은 “미래라이프 대학 설립을 철회하겠다는 학교측의 약속은 확실하며, 이미 교육부에서도 이화여대를 제외한 9개 학교가 평생교육 단과대학 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어 최 총장은 학내 소통 구조를 개혁해 달라는 요청에 대해서도 최 총장은 “기존에 마련된 ’이화인에 바란다’ 등의 체계를 보다 활성화하고, 필요하다면 더 많은 학생들의 의견을 받아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밖에도 이번 학내 분규에 참가한 재학생을 비롯해 성명을 발표한 교수, 교직원 등에 대한 불이익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당초 본관 점거에 나선 학생들에 대한 ‘강경 대응’을 시사하며 사업 추진에 의지를 보였던 학교측이 사업을 백지화하게 된 데는 이화여대 동문과 졸업생의 잇따른 반발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본관 점거 농성에는 재학생을 비롯해 졸업생들이 자발적으로 대거 참여했고, 600여명의 졸업생들이 졸업장 반납 퍼포먼스를 벌이는 등 학교측을 압박했다.

여기에 지난 2일 오전 김영주 총동창회장과 동창회 각 단과대 대표 10여명이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총동창회 사무실에 모여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에서 현장에 참석한 최 총장에게 미래라이프 대학 설립을 전면 재검토할 것을 요청한 것도 결정적인 영향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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