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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탕 보다 감미료’···커피믹스도 저당화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식품업계의 당 저감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커피믹스 제품들도 대체 감미료를 사용해 단맛을 살리고 설탕 함량을 낮춘 제품들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하루 2잔의 커피믹스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고하는 일일 당섭취 권장량의 30%를 넘게 되는 만큼, 단맛을 살리되 설탕 함량을 줄여 커피믹스 고객을 붙잡겠다는 전략이다.

동서식품은 지난해 8월 설탕을 줄이고 벌꿀과 자일리톨을 넣은 커피믹스 ‘맥심 모카골드 S’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설탕을 기존 제품 대비 3분의 1 줄이는 대신 자일리톨과 벌꿀을 넣어 커피 본연의 맛과 함께 건강한 단맛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이다. 이 제품에 함유된 자일리톨 스위트는 자작나무와 떡갈나무, 옥수수 등에 들어 있는 성분으로 설탕과 같은 정도의 단맛이 나지만 칼로리는 낮다. ‘맥심 모카골드 S’ 제품 매출은 지난해 40억원, 올해는 5월까지 6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연말까지 매출 1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네슬레코리아는 최근 설탕을 줄이고 국내산 아카시아꿀을 첨가한 ‘네스카페 신선한 모카 허니골드’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설탕 함량을 30% 낮추는 대신 국내산 아카시아꿀과 천연 식물 감미료인 스테비아를 넣어 단맛을 살린 제품이다. 스테비아는 식물 스테비아 잎에서 추출한 천연 감미료로, 설탕의 약 300배에 달하는 단맛을 낼 수 있다. 여기에다 체내에 거의 흡수되지 않고 배출되는 저칼로리 감미료인 에리스리톨을 첨가해 기존 제품보다 칼로리를 10% 낮췄다.


또 남양유업은 지난해 11월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리뉴얼을 통해 스틱당 6g 수준이던 당 함량을 25% 줄인 4g대로 낮추고, 설탕이나 합성감미료 대신 국산우유와 농축우유, 자일리톨 등 천연재료를 사용해 맛을 보완했다.


한편, 커피믹스 시장은 지난해 기준 9664억원 규모다. 동서식품이 83.9%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남양유업은 10.0%, 롯데네슬레코리아는 5.2%다. 올해는 5월까지 점유율이 동서식품 85%, 남양유업 8%, 롯데네슬레 6% 등이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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