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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梨大 학생측, “본관 농성 계속한다”
-평단사업 철회 최종 결정된 교육부ㆍ총장 명의 공문 요구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미래라이프 대학’ 설립에 대해 반대하며 이화여자대학교 본관을 점거한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평생교육 단과대학 사업(이하 평단사업)’에서 완전히 제외됐다는 교육부의 공식 문서를 요구하며 농성을 풀지 않겠다고 밝혔다.

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본관 앞에서 농성측 대변인은 “총장이 학생들 앞에서 직접 ‘전면폐지’를 공개발표하고 총장 명의의 직인이 찍힌 공문으로 확실히 하라”며 “이화여대를 평단사업에서 제외한다는 교육부의 공문이 내려오는 공식적인 철폐 절차가 끝날 때까지 본관을 지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화여대는 3일 긴급 교무회의를 열고 미래라이프대학을 설립하지 않기로 최종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 총장은 이날 학생들이 농성중인 본관을 찾아 “미래라이프 대학 설립을 철회하겠다는 학교측의 약속은 확실하며, 이미 교육부에서도 이화여대를 제외한 9개 학교가 평생교육 단과대학 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고 강조했다.

교육부 역시 보도자료를 통해 이화여대를 제외한 9개 학교만으로 평단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공석이 되는 1개 대학은 추가 선정하지 않을 방침이다.

학생들은 이번 사태에 이르기까지 최 총장과 학교측이 보여준 모든 불통행정에 대해 전면 사과하라고도 요구했다.

현재 감금 혐의로 이화여대 재학생 및 졸업생들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인 경찰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학생 대변인은 “학교와 학생들은 타협점을 찾아가고 있음에도 대화를 방해하는 것은 경찰”이라며 “더이상 수사니 처벌이니 하며 공포분위기를 조성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본관에 갇혀 있다 빠져나온 교수와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피해자 진술을 확보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서대문경찰서 관계자는 “피해자 진술이 진행중이며, 끝나면 겹치는 부분을 종합해 소환 대상자를 특정할 예정이다. 다만, 당시 참가했던 학생들이 마스크와 선글라스를 낀 상황이라 특정도 쉽지 않아 작업에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화여대 졸업생들은 오후 8시부터 이화여대 정문 앞에서 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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