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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햄릿’이 달라졌다…햄릿 더 플레이 vs 함익
[헤럴드경제=김아미 기자]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기를 맞은 올해는 ‘햄릿’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햄릿’들이 쏟아져 나왔다.

최근 성황리에 막내린 유인촌의 햄릿에 이어 배우 김강우의 ‘햄릿 더 플레이’(8월 2일~10월 16일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가 호평 속에 공연되고 있고, 오는 9월에는 여배우들이 주연을 맡는 서울시극단의 창작극 ‘함익’(9월 30일~10월 16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이 막을 올릴 예정이다.

햄릿 더 플레이와 함익 모두 창작극이면서 셰익스피어 원전의 행간을 파고 들었다는 점에서 닮았다. 햄릿더플레이는 원작에는 없었던 어린 햄릿과 해골로만 존재했던 광대 ‘요릭’을 등장시켜 이야기를 이끌어가고, 함익은 햄릿의 고독에 초점을 맞추고 그에게 내재된 여성성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재구성했다.

두 작품 모두 원작 햄릿 속 여성의 역할, 혹은 여성성을 부각시켰다는 점도 특징이다. 햄릿 더 플레이에서는 햄릿의 명대사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다’를 햄릿은 물론 오필리어도 읊조린다. 

햄릿 더 플레이(왼쪽)와 함익.


함익에서는 여자 햄릿이 등장한다. 남성적인 복수극 뒤에 숨어있는 햄릿의 섬세한 여성성을 끌어내 2016년 현재 서울의 새로운 여자 햄릿인 ‘함익’이 등장한다. 함익 역은 배우 최나라가, 함익의 분신 역은 이지연이 맡아 열연한다.

두 작품의 연출 대결도 볼거리다.

햄릿더플레이의 김동연 연출은 연극 ‘환상동화’, ‘프라이드’, 뮤지컬 ‘심야식당’, ‘난쟁이들’ 등에서 인물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위로를 건네 온 연출가다. 김광보 연출(서울시극단 예술감독)은 ‘여우인간’, ‘줄리어스 시저’, ‘헨리 4세 Part 1&Part 2-왕자와 폴스타프’ 등을 연출했으며, 대한민국연극대상 대상, 연출상(2012), 동아연극상 작품상, 연출상(2014), 이해랑연극상(2016)을 수상한 바 있다.

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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