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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트홀릭] 희망이 넘치는 거리
화면 한 가운데 나체의 여성. 그로테스크하면서도 성(性)적이고 폭력적인 상징들이 화면 가득 채워져 있다. 영국 신진작가 데일 루이스(Dale Lewis)는 16세기 피렌체 궁정화가 아그놀로 브론치노(1503-1572)의 ‘비너스, 큐피드, 어리석음과 세월(Venus, Cupid, Folly and Time)’을 이 같은 현대 버전으로 탈바꿈시켰다.

초이앤라거 갤러리(CHOI&LAGER Galleryㆍ서울 강남구 압구정로)가 한국 개관전으로 데일 루이스의 개인전을 열고 있다. 루이스는 르네상스, 바로크 시대 작품에서 볼 수 있는 드라마적 구성 요소와 상징적인 지표들을 독특한 시선으로 재해석하는 작가다. 인간 세계의 모순, 도시의 양면성을 카니발적인 분위기의 풍경으로 담은 그의 그림은 해학과 풍자가 넘치는 한 편의 블랙코미디 같다. 전시에서는 10여점의 대작을 볼 수 있다. 26일까지. 

Hope Street, Oil acrylic and spray paint on canvas, 200×400㎝, 2016 [사진제공=초이앤라거]

김아미 기자/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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