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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T텔레콤 “블루투스 이어폰 시장에선 ‘모비프렌’이 명품”
-허주원 대표 “모든 기기 무선으로 연결돼 시장 무궁”



“스마트폰의 이어폰단자는 여러 면에서 제약요인입니다. 이제 블루투스 이어폰이 대세가 될 수밖에 없죠.”

최근 아이폰7의 로직 보드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유출돼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다. 가장 주목받은 부분은 이어폰단자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 아이폰7이 이어폰단자를 없앨 것이란 예상이 현실화됨에 따라 ‘블루투스 이어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사진설명>허주원 GT텔레콤 대표가 서울 서교동 ‘모비프렌’에서 자사의 이어폰과 해외 명품 유선 이어폰을 비교 시연하고 있다.

GT텔레콤(대표 허주원)은 블루투스기술 도입 초기 단계부터 관련 기기들을 개발해온 선도 업체다. 이 회사는 개발 초기부터 유선 이어폰이 아니라 명품 오디오를 기준으로 삼고 이어폰의 음질 개선에 몰두, ‘모비프렌’이란 브랜드로 제품을 내놓았다. GT텔레콤은 서울 서교동에 모비프렌이란 문화공간도 운영 중이다.

GT텔레콤 허주원 대표는 “이제 스마트폰이 생활 필수품인 만큼 블루투스 이어폰 시장의 미래 또한 밝다. 블루투스 이어폰 기술은 단연 세계 최고라 자부한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16’에서 명품 이어폰과 모비프렌을 비교하는 청음회가 열렸는데, 더 높은 평가를 받았다.

블루투스 이어폰은 편리성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시장에서 박한 평가를 받아왔다. 가장 큰 문제는 음질. 모비프렌에는 미국 웨스톤랩스, 독일 젠하이저의 유선 이어폰과 GT텔레콤의 자체 브랜드 모비프렌의 블루투스 이어폰을 직접 비교해 들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시장에서 모비프렌의 음질은 섬세하고, 어쿠스틱 사운드에선 고가의 유선 이어폰보다 더 섬세한 소리를 낸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면서도 가격은 해외 명품 이어폰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GT텔레콤은 지난 2002년 삼성전자 개발협력사로 출발해 휴대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개발해왔다. 허 대표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서 잔뼈가 굵은 엔지니어였다. GT텔레콤의 본격적인 블루투스 기기 개발은 2006년부터.

허 대표는 “잘 나가는 협력사였지만 용역만으로는 미래가 없다는 생각에 블루투스로 방향을 틀었다”며 “앞으로 세상의 모든 기기들이 무선으로 연결될 것으로 내다봤고 제품에 대한 자신감도 있다”고 말했다.

GT텔레콤의 매출액 대비 R&D투자는 30%에 달할 정도로 사활을 걸었다. 국내 정상급 마스터링 엔지니어 빅붐(BigBoom), 작곡가 돈스파이크 등이 프로뮤지션과 전문가들도 개발에 참여해 제품의 차별화를 꾀했다.

허 대표는 “좋은 이어폰은 아무리 긴 시간 동안 음악을 들어도 귀를 피로하게 만들지 않는다. 가장 민감하게 음질에 반응하는 마스터링 엔지니어들도 모니터링에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한다”고 전했다.

노력의 결과는 10년 만에 빛을 발했다. 모비프렌은 최근 미국 현지 시험기관의 제품 테스트와 공장 실사를 거쳐 블루투스 이어폰 최초로 애플의 인증을 받았다. 또한 명품 헤드폰 브랜드인 독일의 베어다이나믹이 먼저 GT텔레콤에 제품 개발 협업을 제안하고, 대기업 CJ E&M을 통해 자사의 브랜드로 제품을 유통하는 등 국내외의 구애도 이어지고 있다. 블루투스사업부문 매출액만도 지난해 20억원에서 올핸 40억원을 바라보고 있다.

허 대표는 “현재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규모는 300조-400조원, 이 중 이어폰 시장은 스마트폰의 10%인 30조~40조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그 시장을 지배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밝혔다.

정진영 기자/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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