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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극심한 업황난’ 조선 빅3 CEO… 상반기 연봉 5억 이하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수년째 이어지는 극심한 업황난으로 올해 상반기 조선업 ‘빅3(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CEO들의 보수가 5억원 이하인 것으로 집계됐다. 구조조정 칼바람을 맞고 있는 대우조선해양 정성립 사장은 올한해 보수가 5억원을 밑돌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 16일 공시된 빅3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올해 상반기 보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올해 초 개정된 자본시장법에 따라 보수 5억원 이하인 상장사 임원의 개별보수는 공개치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대신 등기이사들에게 지급된 보수액만 공개가 됐다.


현대중공업은 등기이사 3명에게 1인당 3826만원만을 지급했고, 삼성중공업은 등기이사 3명에게 1인당 3억800만원을 지급했다고 공시했다. 대우조선해양은 등기이사 3명에게 1인당 1억4200만원을 줬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등기이사의 평균 보수가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에 비해 적게 집계된 것은 임금 반납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은 지난 2014년 11월,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은 2015년 11월부터 임금을 반납하고 있다.

빅3 CEO들의 연봉 공개는 올해 연말까지도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이 지난 6월 사내 방송을 통해 자신의 임금을 전액 반납하겠다고 선언해 보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또 전날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1조원이 넘는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대우조선해양 역시 정성립 사장의 연봉이 올해 연말까지 5억원을 넘을 가능성은 낮다. 정 사장은 취임 후 연봉 20% 반납도 선언해둔 상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실적이 나빠 정성립 사장 연봉이 5억원을 넘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CEO들이 임금을 반납하거나 깎겠다고 나선 것도 조선업 ‘빅3’의 CEO의 연봉 공개 가능성을 낮추는 이유다”고 말했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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