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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 최강 인텔, TSMC-삼성 뛰놀던 파운드리 시장도 접수할까?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글로벌 반도체 시장 절대 강자인 인텔이 뜨고 있는 파운드리 사업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대만 TSMC가독주하고 글로벌파운드리, UMC, 삼성전자 순으로 나열됐던 파운드리 시장의 질서도 크게 흔들릴 전망이다.

인텔은 17일 홈페이지 뉴스룸에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개발자 포럼 소식을 전하면서 본격적인 파운드리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2011년부터 업계에서 예상했던 인텔의 파운드리 시장 진입이 LG전자, 스펙트럼, 알테라 등 SoC 고객들을 확보하면서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사진 : 게티이미지

이 같은 인텔의 시장 진입은 반도체 시장에서도 신 성장 동력으로 손꼽히는 파운드리 업계 전반에 지각 변동까지 불러올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날 인텔은 “LG전자와 함게 내년 하반기 10나노 공정을 이용한 제품을 생산하겠다”고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미세 공정 능력이 우선시되는 파운드리 시장에서 선두주자 TSMC, 또 삼성전자 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진입하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작년 하반기 14나노 공정으로 최고의 생산 기술을 선보인 바 있으며, TSMC는 16나노 공정에서 애플의 전략 칩을 생산하며 수익성을 극대화 하고 있다.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가 최근 발표한 2015년 글로벌 파운드리 기업 순위에 따르면 TSMC는 약 264억달러의 매출로 50%가 넘는 점유율과 함께 1위를 기록했다. 애플과 퀄컴 등 글로벌 주요 SoC 기업들을 고객으로 확보한 까닭이다.


사진 : 게티이미지

다음으로는 미국 글로벌파운드리가 50억 달러로 2위, 대만 UMC가 47억 달러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파운드리에서 약 26억달러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하며 4위 권을 유지했다. 인텔의 경우 대부분 자체 생산 물량에 치중, 일반적인 파운드리 업체와는 거리가 멀었다. 동부하이텍은 오랜 공장 가동 능력을 바탕으로 아날로그 칩 생산에 주력하며 5억 달러 수준의 매출을 달성, 11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IT매체 리코드는 “자체 반도체를 만드는 것은 비용이 들지만, 만약 해당 칩이 라이벌들을 따라잡을 수 있다면 장점도 있을 것”이라며 인텔의 파운드리 시장 진입과 관련,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 국내 업계 한 관계자는 “인텔이 구체적으로 고객 협력사 이름까지 밝히고, 또 내년 하반기 10나노 공정 계획까지 언급한 것은 적극적인 시장 진입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부터 10나노 공정 가동을 준비하고 있는 삼성전자, 그리고 내년 상반기 역시 10나노 공정 준비를 서두르고 있는 대만 TSMC 등과 함께 더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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