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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천대, 재학생 10명 실리콘밸리 인턴십 파견
[헤럴드경제=박정규(성남)기자]스타트업 기업 창업을 꿈꾸는 대학생들이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인턴십 교육을 받고 창업정신과 노하우를 전수 받는다.

가천대(총장 이길여)는 재학생 10명을 방문학생 인턴십 프로그램(Silicon Valley Semester for Innovation & Entrepreneurship)으로 16주 동안 실리콘밸리에 파견한다. 이들은 실리콘밸리에서 체류하며 현지 스타트업 기업에서 인턴으로 근무하고 동시에 Westmont College에서 수업을 들으며 영어실력과 국제감각을 익힌다. 


미국 실리콘밸리 스타트업과 FDA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출국에 앞서 23일 이길여총장에게 장학증서를 받고 학부모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 스타트업과 FDA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출국에 앞서 23일 이길여총장에게 장학증서를 받고 학부모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교육부 학부교육선도대학 육성사업(ACE)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미국 실리콘밸리 스타트업기업에 투자하는 사회적 기업 Just Business와 공동으로 진행되며 미국 스타트업 기업에서 크고 작은 경영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글로벌 산학협력의 선도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파견을 앞두고 Just Business의 창립자인 David Batstone 교수(샌프란시스코대학 경영대)가 지난 18일 대학을 방문해 학생들과 간담회를 열고 인턴십프로그램의 의미와 목적, 기대성과 등에 대한 사전 오리엔테이션을 가졌다.

가천대는 23일 대학 가천관 교무회의실에서 이길여 총장을 비롯해 교무위원과 인턴십 참여 학생과 학부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실리콘밸리 인턴십 장학증서 수여식을 가졌다.

인턴십 참여 학생은 실리콘밸리에 있는 인터넷 파일공유서비스업체인 Box, REBBL 등 성장하고 있는 스타트업 기업에서 인턴으로 일하게 되며 시장 조사, 경영계획 수립을 위한 조사 연구,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산업의 새로운 소비 트렌드 등을 파악하여 의사결정에 도움이 되는 정보로 가공하는 등의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

학생들은 이와함께 샌프란시스코 소재 사회적기업 플랫폼인 Invention Hub에서 매주 “혁신과 기업가정신 Innovation & Entrepreneurship”에 관해 전현직 CEO들의 토론식 강의를 듣는다. 특히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사업화하고 확장하는 기법을 배우고 창업과 관련한 기업 실무에 대해 CEO들의 경험을 배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의 저명한 사회적 기업가 David Batstone을 비롯해 Jon Obermeyer (전 Piedmont Triad Entrepreneurial Network CEO), Mark Bauhaus (전 Juniper Networks의 수석부사장), James Higa (전 Apple 전략담당이사) 등 스타트업 기업들의 전·현직 고위 임원들이 강사로 참여한다.

가천대 최도성 국제부총장은 “스타트업의 총 본산인 실리콘밸리의 기업에서 인턴으로 일하면 기업과 경제를 보는 안목이 변하고 글로벌 환경을 대하는 적응력이 훨씬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휴학을 하지 않고 학점도 따면서 인턴십을 수행하는 것이 또 다른 장점”이라며 “인턴십을 통해 글로벌 경영의 안목을 키우고, 실무 경험을 쌓으며, 영어실력도 향상시키는 등 효과뿐만 아니라 글로벌 환경에서 경쟁하는데 필요한 자신감을 얻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턴십 파견 학생들은 미국학생들과 함께 Westmont College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미국도시문화학 (American Urban Studies) 과목도 수강한다. 학생들은 미국의 젊은이들과 토론을 통해 서로 교감 하고 다양한 문화를 접하면서 국제 감각을 익히고 영어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파견학생은 학업성실도, 영어 성적 등을 고려한 서류심사와 계획의 구체성, 희망진로연계성, 영어실력 등을 기준으로 면접심사를 진행해 경영학과 글로벌경영학트랙 4명, 경영학트랙 2명, 에너지IT학과 2명, 컴퓨터공학과 1명, 헬스케어경영학과 1명 등 총 10명을 선발했다.

인턴십에 참여하는 글로벌경영학트랙 4학년 유동훈씨(25)는 “실리콘밸리 인턴십을 통해 스타트업 기업이 성장과정을 바로 옆에서 지켜볼 수 있어 기대가 크다”며 “인턴십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스타트업을 창업하고 싶다”고 밝혔다.

가천대는 파견생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 주기 위해 1인당 7백7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한다. 학점도 최대 12점까지 받을 수 있다.

가천대는 이와함께 지난 2014년부터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턴십 프로그램으로 12명을 파견했으며 다음달 12일부터 1년간 3차로 9명의 학생을 파견한다. 식품생물공학, 바이오나노, 나노화학, 영양학전공학생들이 연구인턴으로 참여해 실험 및 논문작성을 보조하게 된다. 국내 대학이 FDA 인턴십에 잇따라 다수 인원을 파견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FDA인턴십에 참여한 학생들이 미국 미생물학회(ASM)와 국제식품안정성학회(IAFP) 등 주요 학회에 제출된 논문 3편에 공동 저자로 참여하는 등 글로벌 인턴십의 모범사례로도 평가받고 있다.

가천대 이길여 총장은 “12명의 학생을 파견해 큰 호응을 받은 FDA(미국 식품의약국)인턴십에 이어 실리콘밸리 인턴십 프로그램을 준비 했다”며 “전 세계 두뇌들이 경쟁하고 업계를 이끌어가고 있는 실리콘밸리에서 도전정신, 기업가정신을 배워오길 바란다”고 했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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