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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병우도 이철성도 사퇴 압박…靑의 반복되는 인사 수난사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에 이어 이철성 경찰청장 후보자도 사퇴 압박에 봉착했다. 음주운전 사고와 경찰 신분을 숨긴 사실 등을 이유로 국회는 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았고 이 후보자 사퇴를 요구했다. 개각에 따른 인사청문회도 예정돼 있어 또 어떤 변수가 불거질지 미지수다.

우 수석, 이 후보자 모두 야권의 사퇴 압박에 놓였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23일 “이 후보자를 부실 검증한 우 수석은 이제 그만 사퇴하라”며 “이 후보자가 음주운전 사고 당시 경찰 신분을 숨긴 사실을 민정수석실에 알렸는데도 내정을 강행했음이 언론보도를 통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정도 범죄행위와 범죄은폐는 허물도 아니라는 게 청와대의 검증 기준인지 국민은 묻고 있다”며 “국민은 우 수석과 이 후보자 사퇴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음주운전 사고와 경찰 신분을 숨겨 논란이 커진 이 후보자는 인사청문보고서가 불발됐다. 청와대는 이날 이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송부해달라고 국회에 요청했다. 송부기한은 23일로, 하루 만에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해달란 뜻이다. 안전행정위원회의 예정된 의사일정도 없어 물리적으로도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은 불가능하다. 앞서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법적 절차에 따라 진행하겠다”고 밝혔었다. 인사청문회법상 국회가 인사청문보고서를 송부하지 않으면 대통령은 10일 범위 내에서 기간을 정해 보고서 채택을 재차 요청할 수 있다. 이후 또다시 송부가 되지 않아도 경찰청장 임명이 가능하다.

우 수석, 이 후보자의 수난에 이어 그 뒤론 개각 후폭풍이 기다리고 있다. 최근 개각에서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내정자 등 3개 부처 장관을 교체했다. 아직 여야는 인사청문회 일정을 잡지 않았다. 일정을 잡는 것부터 여야 대치 국면에서 야권은 인사청문회를 통해 인사 부실을 집중 검증할 것으로 보인다.

조윤선 내정자는 이미 여성가족부 장관을 거치며 인사청문회를 거쳤지만, 전통 관료 출신의 김재수 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이나 조경규 국무조정실 제2차장 등의 장관 내정자는 예상치 못한 변수가 불거질 수 있다.

이 같은 인사청문회의 변수는 이 후보자 사례와 동일하게 우 수석의 인사검증 논란과도 직결된다. 연이어 인사 수난사에 몰린 청와대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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