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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SLBM 발사] 北SLBM 기술 어디까지 왔나?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북한이 24일 오전 5시 30분경 함경남도 신포 인근 동해상에서 발사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 약 500㎞ 가량 비행한 것으로 확인돼 북한의 SLBM 개발 능력이 크게 진전된 것으로 평가된다.

이날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발사한 SLBM이 500㎞ 비행해 지난 수 차례 시험발사에 비해 진전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한미가 (북한의 SLBM의 기술 수준을)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군 당국에 따르면, SLBM은 지상사출, 수중사출, 비행시험, 잠수함 실제 발사를 통한 명중 시험의 단계를 거쳐 실전 배치된다.

북한이 최근 시험발사한 SLBM과 이날 발사된 SLBM을 비교하면 기술적 진전이 분명해 보인다.

북한은 지난해 1월 함경남도 신포 조선소 인근 해안가에서 수직발사관 사출시험을 하며 SLBM 개발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5월 8일 신포 인근 해상에서 신포급 잠수함에 탑재된 ‘북극성-1’의 수중사출 시험을 감행해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지상사출 단계에서 수중사출 단계로 기술적 진전을 이룬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11월 28일 강원도 원산 인근 해상으로 추정되는 지역에서 다시 SLBM 수중사출 시험을 시도했으나 발사 과정에서 SLBM이 폭발해 발사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약 한 달여 후인 12월 25일 다시 신포 인근 해상에서 SLBM 수중사출 시험을 강행했으나, 우리 정부는 이에 대해서도 실패한 것으로 결론내렸다.

올해 들어서도 북한의 SLBM 개발 의지는 계속 이어졌다.
[사진설명= 북한이 올해 1월 조선중앙TV를 통해 공개한 지난해 12월 SLBM 발사 장면]

3월 16일 신포 조선소 지상시설에서 지상사출 시험을 실시했고, 약 한 달여 후인 4월 23일 신포 동북방 동해상에서 수중사출 시험발사를 실시했다. 당시 발사된 SLBM은 30여㎞를 비행해 수중사출 단계를 넘어 비행시험 단계까지 이른 것으로 평가됐다.

이어 7월 9일 다시 신포 동남방 동해상에서 SLBM을 발사했다. 당시 SLBM은 10여㎞ 고도에서 폭발했지만, 북한이 SLBM 실전배치를 위해 의지를 꺾지 않고 있음이 드러났다. 이번에 또 발사된 SLBM은 500여㎞를 비행, 지난 2차례의 비행시험 수준을 뛰어넘는 경지를 과시하며 비행시험에 성공했다.

우리 군 당국은 비행거리 300㎞를 SLBM의 비행시험 성공 기준으로 보고 있다.

북한은 이날 시험발사를 통해 다음 시험발사에서 잠수함 실제 발사를 통한 명중시험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이 실제 명중시험까지 성공하면 실전배치는 시간 문제다.

이 경우 북한은 세계 6번째 SLBM 보유국이 된다. 현재 전 세계에서 SLBM을 전력화한 나라는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등 5개국에 불과하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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