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첫단추 ‘플랫폼 창동61’ 공연 연일 매진…“가능성 확인”
-방치된 대전차 방호시설, 도시재생 통해 예술공방으로
-둘리 이어 ‘무대리’도 홍보대사…만화도시 도봉 명성 이어간다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창동 신경제 중심지 조성사업이 끝나면 일대엔 ‘서울 아레나’ 중심 상업지역이 조성됨은 물론 서울 대표 편의시설들도 앞다투어 들어서게 됩니다. 이를 통해 창출될 막대한 일자리들을 활용, 도봉을 베드타운이 아닌 ‘일하는 도시’로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민선 6기가 반환점을 돈 가운데, 이동진<사진> 서울 도봉구 구청장은 남은 임기 기간내 도봉의 베드타운 탈피를 포부로 밝히며 ‘창동 신경제 중심지 조성사업’ 이야기부터 꺼냈다. 이 구청장은 “창동 일대에 2만석 규모의 한류공연장인 ‘서울 아레나’를 비롯해 로봇과학관, 사진미술관, 창업지원센터, 50+센터 등을 건립하는 게 사업의 주요 골자”라며 “사업은 1만3000여개 이상 일자리를 만들며 창동을 서울의 대표적인 복합문화산업단지로 거듭나게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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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동 신경제 중심지 조성사업’은 2021년 안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 구청장은 “사업을 통해 1만3000여개 일자리 창출은 물론, 일대를 서울 동북권의 중심지로 만들 것”이라며 의지를 보였다. |
핵심 사업인 서울 아레나는 2017년 착공해 2020년 완공을 목표로 두고 있다. 해당 공사의 첫 단추인 복합문화공간 ‘플랫폼 창동 61’은 이번해 4월 29일에 개장, 시민들의 호응을 끌어내며 서울 아레나의 관심을 더욱 높이는 중이라고 이 구청장은 설명했다. 그는 “빨강, 노랑, 파랑 등 원색 컨테이너 박스로 구성된 플랫폼 창동61은 오픈과 함께 운영 공연이 연일 매진되는 등 발걸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며 “창동의 가능성을 보여주며 아울러 이번 사업이 성공할 수밖에 없다는 걸 보여주는 시금석인 셈”이라고 강조했다.
공사는 서울시 재정사업과 민자투자사업으로 진행, 투자금도 탄탄히 마련된다. 또한 창동 주변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부대사업도 순조롭게 이뤄진다. 이 구청장은 “아무리 좋은 공간이라도 교통이 불편하면 말짱 도루묵”이라며 “지난해 동부간선도로 창동구간의 전체 지하화를 확정, 또 창동역을 경유하게 돼 있는 KTX연장ㆍGTX-C노선 계획도 차질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업이 마무리될 2021년을 기점으로 도봉은 서울 동북권의 문화 트렌드를 창조하는 매력적인 도시로 재탄생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내는 한편, ‘대전차 방호시설 도시재생’ 이야기를 이어 언급했다. 해당 사업은 임기동안 추진하는 가장 보람있는 사업 중 하나라고 이 구청장은 전했다.
사업은 6ㆍ25 한국전쟁 당시 북한이 탱크로 내려왔던 길목을 차단할 목적으로 1969년 설치한 군사시설을 ‘예술창작공간’으로 재구성하는 내용으로 구성된다. 이 구청장은 “2004년 철거공사 후 폐허였던 ‘대결과 갈등의 상징’이 평화와 창조의 공간으로 탄생하게 된다”며 “소음으로 눈치를 봐야했던 금속공예, 가죽공방 등 예술공간이 뜻을 펼칠 수 있는 유니크한 시설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외부공간엔 베를린 장벽을 이전 설치해 평화의 광장(가칭)으로 조성, 통일을 희망하는 상징물로 조성하겠다”며 덧붙였다.
한편 이 구청장은 아기공룡 둘리에 이어 샐러리맨에게 잘 알려진 캐릭터 ‘무대리’를 최근 지역 홍보대사로 임명한 점에 대해선 “만화도시 도봉만이 할 수 있는 만화마케팅”이라며 자랑했다. “둘리가 지구에 첫 정착한 장소가 쌍문동 우이천이며, 무대리의 집 역시 만화에선 쌍문동으로 나온다”며 “이같은 재밌는 사실이 구의 문화자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추진 의도를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도 도봉만의 정체성을 표출하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 계속 이름을 알려가겠다”며 뜻을 전했다.
yul@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