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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 챙기려던 각종 영양주사, 집단 간염의 주범?
- 감염과의 관련성은 낮아…주사제 선택은 경구투여 불가능할 때만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지난해 11월부터 3차례나 C형간염 집단감염이 확인되면서 그때마다 주사기 재사용 의혹이 불거졌다. 일부 사례에서는 재사용 문제가 아닌 것으로 밝혀졌지만 여전히 일선 의료현장에서 주사기 남용이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피로회복이나 미용 목적의 기능성 주사 사용이 만연해 있어 이를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5일 의료계에 따르면 C형간염 집단감염이 발생한 병원 3곳은 종류는 다르지만 모두 피로회복에 효과가 있다는 ‘푸르설티아민’ 성분의 마늘주사, 고용량 비타민을 주입하는 비타민주사, 피부재생을 돕는 자가혈주사(PRP) 등 기능성 영양주사를 주로 처방해왔다.

[사진출처=123RF]

주로 수혈, 주사기, 문신, 피어싱과 같이 혈액을 통해 전파되는 C형간염의 특성을 고려하면 기능성 영양주사를 무분별하게 처방해 사태를 악화시킨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기능성 영양주사 자체가 집단감염에 영향을 미쳤다고는 볼 수 없지만, 일부 의료기관에서 무분별하게 이뤄지는 기능성 영양주사 처방문제는 감염문제와는 별도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지적한다.

박현아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인체에 투여되는 약물은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가장 자연스러우므로 피부를 찌르는 주사 등은 경구투여가 불가능할 때 선택해야 한다는 게 기본적인 원칙”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과학적으로 효과가 충분히 증명되지 않은 비타민 주사 등을 무분별하게 맞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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