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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다시 ‘호남’…3당 뜨거운 ‘호남전쟁’
-손학규ㆍ박지원 회동 여부 관심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다시 3당의 ‘호남 구애 전쟁’이다. 호남 출신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취임 이후 예고됐던 3당의 호남구애 경쟁이 점차 달궈지고 있다. 


더민주는 전당대회 내내 호남 민심 회복을 주장했고, 국민의당은 더민주 전당대회 날에 맞춰 안철수 의원 등 주요 정치인이 호남을 방문하며 맞불을 놨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최근 호남을 직접 방문, “새누리당은 호남 소외 세력이 아니다”고 외쳤다.

27일은 야권에선 호남 구애의 분수령이다. 전당대회 내내 더민주 당권후보 3인은 앞다퉈 호남 구애를 펼쳤다. 김상곤 후보는 ‘호남 출신론’을, 이종걸 후보는 “호남 반문(反文)정서론’을, 추미애 후보는 ‘호남 며느리론’ 등을 앞세웠다. 그 과정에서 호남권 경제 살리기, 호남지역 예산편성 강화 등이 쏟아졌다. 전당대회 결과와 무관하게 이미 호남에 ‘올인’하다시피 한 더민주다. 배경에는 호남 민심을 회복하지 않는 한 내년 대선 승리가 어렵다는 절박함이 깔렸다. 


국민의당은 공교롭게도 더민주 전당대회가 열리는 당일에 호남을 직접 찾는다. 안철수 전 대표의 호남행이다. 주말 동안 강연회, 지역기자단 간담회, 구례 락페스티발 참가, 지역위원장 만찬 등 숨가뿐 일정을 소화한다. 박지원 비대위원장도 이때 지역구를 포함, 호남 지역을 방문한다.

특히 박 비대위원장과 손학규 전 고문과의 회동이 관심사다. 성사 및 회동 결과에 따라 더민주 전당대회보다 더 큰 관심을 일으킬 사안이다. 한 국민의당 중진 의원은 “손 전 고문이 오르내릴 때마다 국민의당의 호남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는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그만큼 야권의 호남 민심 경쟁에서 손 전 고문의 영향력이 크다는 의미다. 최근 별다른 흥행 요소가 없던 국민의당은 호남행을 통해 더민주 전당대회에 맞불을 놓은 셈이다. 


새누리당도 호남전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이정현 신임 당 대표는 최근 전북도청에서 열린 새누리당ㆍ호남권 예산정책협의회에 직접 참석했다. 그는 “새누리당은 더이상 호남에서 소외세력이 아니다”며 “호남에서 정치의 대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새누리당이 호남에서 분명하게 정치의 한 축을 담당하겠다”고도 했다. 호남권 발전에 앞장서겠다며 적극적인 지원도 약속했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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