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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LBM 쏘고, 플루토늄 만들고…北 ‘핵무기 소형화ㆍ다종화’ 가시화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지난 24일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는 올해 3월 ‘핵무기 소형화ㆍ다종화’를 지시했던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시의 연장선상에 있단 점에서 추가 도발을 예고하고 있다.

일본 도쿄신문은 김 위원장이 오는 9월 9일까지 SLBM발사관을 2~3개 갖춘 신형 잠수함을 만들라는 지시를 했다고 26일 보도했다. 9월9일은 북한 정권 수립 70주년으로 상징성이 크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의 지난 25일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SLBM 시험발사를 참관한 자리에서 핵무기병기화사업과 운반수단개발에 총력을 집중하라고 지시하며 “모든 사변적 행동조치들을 다계단으로 계속 보여줄 것”이라고 밝혀 추가 핵실험 의지를 드러냈다. 또 “핵무기병기화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해나가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 3월 15일 “빠른 시일 내에 핵탄두 폭발시험과 여러 종류의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탄도로켓 시험발사를 단행하라”고 지시한 뒤 이뤄진 무수단 및 노동 미사일 발사와 맥을 같이 한다. 최근에는 일본 언론에 핵무기 연료인 플루토늄 생산을 재개했다고 밝혀 소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연초 4차 핵실험 및 장거리대륙간탄도미사일(ICBM)발사 이후 감행한 일련의 도발과 긴장조성이 단발성이 아니라 일정한 계획표를 가지고 ‘핵능력 완성’이라는 목표를 향해 나가아고 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북한이 목표에 다다르기 위해 ICBM전력화나 신형잠수함 건조 같은 운반체계 개발에 더욱 적극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아직 북한이 거머쥐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 핵탄두 폭발시험에 몰두할 수도 있다. 북한은 지난 6월 무수단 미사일 발사 성공을 발표하면서 ‘대기권 재진입체 기술’을 보유했다고 주장했지만 ‘목표 수역에 낙탄’이라는 표현을 써 핵탄두 폭발시험은 하지 못했거나 실패했음을 내비쳤다. 정부 당국자 역시 김 위원장의 발언에 주목하며 “3월 15일 김 위원장이 지시한 게 다 나오지 않았다”면서 추가 도발을 우려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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