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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쯔쯔가무시증 발병률 390% 상승…서울시 ‘진드기 주의보’
-서울시 올 상반기 감염자 49명…지난해 대비 4.9배 증가

-야외활동 증가가 주요 원인…9~11월엔 감염 유충 부화철과도 맞물려

-“야외 작업시엔 소매를 여미세요”…서울시 예방수칙 제작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제때 치료받지 않으면 사망률이 30~60%에 달하는 ‘쯔쯔가무시증’의 상반기 서울시 발병률이 작년 대비 최대 390% 늘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2015년 상반기 쯔쯔가무시증 감염자는 49명으로 지난해 상반기 감염자(10명)보다 4.9배 늘었다. 감염자 약 3명 중 2명(67.3%) 이상은 본격 여름을 앞둔 5월(11명), 6월(21명)에 몰리는 경향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5~6월에 몰렸던 까닭은 ‘야외활동 증가’로 꼽는다. 실제 병을 유발하는 털진드기는 물이나 사람 체액을 섭취하며 자라는 습성에, 당시 바깥 일을 하는 주민들에게 쉽게 옮겨 붙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서울시는 이같은 상황에서 가을철엔 쯔쯔가무시증이 더욱 기승을 부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9~11월은 여름철 산란한 털진드기 알이 본격 부화하는 시기로, 이들 유충의 활동이 가장 활발해지기 때문이다. 이에 서울시는 병을 예방할 수 있는 주민대상 예방수칙도 제작했다.

수칙은 ▷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곳에는 가급적이면 가지 않기 ▷야외 작업시 소매와 바지 끝을 여미고 장화 신기 ▷풀숲에 앉아 용변을 보지 않기 등으로 실생활에 관련된 내용으로 구성된다. 특히 아이와 함께 야외활동에 나서는 부모는 자녀의 머리카락과 귀 주변 등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한편 쯔쯔가무시증은 감염되면 10~12일 잠복기를 거쳐 급성 고열, 두통 등을 일으키며 물린 자리엔 검은 딱지로 가피가 형성된다. 하지만 확실한 치료제가 있기 때문에 조기 적절한 치료만 하면 사망·장애 없이 병을 완전히 회복할 수 있다. 증상이 있을 땐 즉시 의료기관이나 보건소를 방문하면 된다.

홍혜숙 서울시 생활보건과장은 “쯔쯔가무시증은 예방수칙을 잘 준수하면 예방할 수 있는 만큼 야외활동 후엔 반드시 몸을 씻어야 한다”며 “무엇보다 감기 같은 증상이 있을 땐 즉시 근처 보건소 등을 방문해 치료를 받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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