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수사 대상이 되자 이석수는 정상적 직무 수행을 할 수 없다며 사퇴했지만 역시 같은 수사 대상인 우병우는 또 버티기로 일관한다. 버티기와 물타기라고 하는 신종 막장 드라마 소재가 국민 짜증나게 하고 있다”며 “거의 막장 드라마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사진=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
우 원내대표는 이어 “정기국회에서는 버티기와 물타기로 넘어갈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경고한다”며 “9월 초에 어차피 국정감사 증인 채택을 여야가 협의해야하고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공언한 대로 9월 초 국감 증인 논의할 때 우병우와 안종범은 반드시 운영위에 출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백혜련 원내부대표는 “이석수는 사퇴했고 핵심인 우병우는 여전히 요지부동”이라며 “많은 국민이 이 모습을 보며 청와대는 성역이고 결국 이 수사는 유권무죄, 무권유죄로 기록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병우는 이제라도 자연인으로서 이석수와 같은 신분에서 수사 받기 바란다”고 질타했다.
국민의당 또한 직책을 유지한 채 검찰 조사를 받는 우 수석을 강하게 비판했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석수는 역시 대한민국의 공직자였고 우병우는 오늘로 44일째 코끼리”라며 “검찰이 특별수사팀에서 동시 수사하는 우병우에게는 무딘 칼을, 이석수에게는 면도칼을 들이대고 있는 건 아닌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사진=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의원총회에서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안훈 기자 rosedale@heraldcorp.com] |
박 대표는 “우는 우고 이는 이다. 우병우와 이석수, 관련 언론인에 대한 수사까지 섞어서 국민이 납득할 수 없는 기묘한 칵테일 만들어낸다면 국민과 야당은 신뢰할 수 없다”며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성공을 위해서라도 검찰 살리기 위해서라도 우병우 발자취는 지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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