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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NS 한계 절감 트럼프, 기성 TV광고로 선회
[헤럴드경제] 미국 공화당 대통령후보 트럼프가 SNS에 집중돼 있던 선거홍보 전략을 포기하고 민주당 후보 힐러리 클린턴처럼 기성 TV광고로 돌아섰다.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는 29일(현지 시각)부터 1주일 동안 1000만 달러(약 112억원) 규모의 선거 관련 TV 광고등을 내보낸다. 오하이오, 펜실베니아, 노스캐롤라이나,플로리다 등 9개 경합주(州)가 주요 대상이다.

그동안 트럼프는 선거비용으로 민주당 대선 후보 클린턴의 10분의 1도 되지 않는 500만 달러(약 56억원)를 썼다. 대신 TV 인터뷰나 유세,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를 선거전략으로 택했다. 이를 통해 자신의 이슈를 확산시켰다.

하지만 트럼프 진영이 TV 광고에 나선것은 이런 선거 전략이 더이상 먹히지 않음을 인지한 것이란 분석이 따른다.

트럼프는 SNS를 활용하여 멕시코 불법 이민자들을 성폭행범에 비유하고, 베트남 전 영웅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을 조롱하며, 경쟁후보인 칼리 피오리나의 외모를 비하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리는 등 유권자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그러나 본선에서는 SNS 선거가 연일 구설수에 오르며 잡음이 일었고,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지게 됐다.

지난 7월에는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자신을 비판한 무슬림계 이라크전 사망 군인의 아버지 키즈르 칸을 트위터를 통해 비판하다 역풍을 맞은 바 있다. “나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캡틴 칸의 아버지) 키즈르 칸으로부터 사악한 공격을 받았다. 나도 대응할 권리가 있지 않으냐”라고 반박한 것이 큰 비난을 샀다.

뉴욕타임스(NYT)는 “인터넷이 지금까지 트럼프의 비밀 무기였다면, (본선에서는) 아킬레스건으로 변할 수 있다” 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트럼프의 ‘화끈 어’는 더이상 통하지 않을 것이다. 본선에서는 과거 오바마 지지자ㆍ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던 유권자들이 대거 합류한다. 트럼프 캠프 측은 이를 보완하고자 대규모 TV 광고를 택한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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