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세 번째 환자(64ㆍ남)가 수산물을 익혀 먹었는데도 콜레라에 걸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안전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31일 경남 거제 지역에 사는 이 환자는 설사 증세로 지역 병원을 찾았다가 증상이 악화, 부산 소재 동아대병원에서 집중 치료를 통해 호전된 뒤 지난 30일 콜레라 진단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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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환자는 앞선 환자들과 마찬가지로 거제에서 수산물을 섭취했다. 환자는 정어리의 경우 불에 구워먹었고, 오징어는 데쳐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날것을 먹고 콜레라에 감염됐던 첫 번째 환자(59ㆍ남)와 두 번째 환자(73ㆍ여)와 다른 점이다.
그동안 보건당국은 콜레라 감염경로를 ‘해수 오염’에 무게를 두고, 콜레라가 열에 약하기 때문에 수산물을 익혀 먹을 것을 당부해왔다. 세 번째 환자가 발생한 이후에도 보건당국은 여전히 똑같은 예방수칙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두고 “벌써 세 번째 환자가 나왔다”면서 “특히 이번 환자는 수산물을 익혀 먹었는데도 콜레라에 감염됐다. 정확한 원인 파악과 보다 구체적인 예방책이 필요해 보인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편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한 매체를 통해 “현재 세 번째 환자 상태가 좋지 않아 구워먹었는지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면서 “다만 조리과정에서 도구에 의해 감염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또 관계자는 그전에 다른 수산물을 손질했던 칼을 썼거나 불에 완전히 굽지 않고 섭취했을 가능성도 제기했지만, 현재로선 수산물 외 다른 감염원을 예상하기 어려워 이러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추가 역학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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