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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ㆍ중국 등 해운사 동맹 결성, 미국서 암초 만났다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유럽과 아시아의 해운사들의 거대 동맹체 결성 시도가 미국에서 암초를 만났다.

1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 연방해사위원회(FMC)는 지난주 ‘오션 얼라이언스’에 대한 승인을 보류했다.

이 동맹체가 미국을 드나드는 화물과 관련된 가격을 공정하게 결정한다는 보장이 없으면 FMC는 결성을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업계의 한 고위 임원이 말했다.

오션 얼라이언스는 세계 3위 선사인 프랑스 CMA CGM을 비롯해 중국의 코스코그룹, 홍콩 OOCL, 대만 에버그린 등이 회원사다. 이들이 뭉치면 아시아-북미 항로의 39%, 아시아-유럽 항로의 35%를 점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FMC의 윌리엄 도일 위원장은 “걱정스러운 것은 공동계약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라면서 “동맹체는 합병이 아니다. 그들이 결합한 힘을 화주나 예인선, 급유업자 등과 가격을 협상하는 데 쓸 수 있다는 것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오션 얼라이언스의 회원사들이 그룹이 아니라 개별 사업자로서 가격을 협상할 것이라는 보장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일 위원장은 “그들이 모여서 정보를 교환하다 보면 가격에 영향을 미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오션 얼라이언스에서 최대 해운사인 CMA CGM의 대변인은 FMC의 질의에 협력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동맹체는 내년부터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미국뿐만 아니라 중국과 유럽 당국의 승인도 받아야 한다.

한편, 세계 1위 머스크 라인이 주도하는 2M 동맹체는 각국의 승인을 이미 받았다. 이 얼라이어슨에는 한국의 현대상선도 동참하기로 돼 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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