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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이지애나 악몽 가시지도 않았는데… 美 플로리다 덮친 허리케인 공포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지난달 사상 최악의 홍수를 겪은 미국 루이지애나 주(州)에서 아직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이번에는 인근의 플로리다 주에 허리케인이 들이닥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미 국립 허리케인센터는 1일(현지시간) 멕시코만의 열대성 폭풍 ‘허민’(Hermine)이 허리케인으로 커져 북동쪽의 플로리다로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민은 시속 75마일(120㎞)의 강풍과 폭우를 동반해 플로리다와 인접한 조지아와 캐롤라이나에 까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루이지애나의 홍수가 2005년 있었던 허리케인 ‘카트리나’에 비교됐다면, 허민은 같은해 10월 플로리다를 덮쳤던 ‘윌마’에 비교된다. 플로리다에 허리케인이 상륙한 것은 윌마 이후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당시 윌마로 인해 플로리다에서는 5명이 사망하고 230억 달러(약 25조 원)의 엄청난 재산피해를 입은 바 있다. 이 같은 피해로 ‘윌마’는 북대서양과 세계기상기구에서는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이름이 됐다.

허민의 영향권에 든 지역 주민들은 긴장하고 있다. 릭 스콧 플로리다 주지사는 성명을 내고 “이번 허리케인 상륙으로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며 “모든 주민은 개인 안전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주 정부는 주 내 51개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허리케인 피해 발생 시 인명구조와 복구를 위해 주 방위군 6000여 명을 소집하는 한편, 주민들에게도 충분한 음식과 식수, 의약품을 준비할 것을 권고했다. 공공기관은 문을 닫았고, 파나마시티에서는 음악 축제가 취소될 전망이다. 탤라하시를 비롯한 피해 예상 지역의 저지대와 일부 섬, 상습침수지역에서는 대피령이 내려졌다.
[사진=허리케인 ‘허민’ 이동 경로. 출처 ’미 해양대기관리국(NOAA)‘]

조지아 주도 허리케인 피해가 예상되는 오는 3일까지 주 내 56개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발령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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