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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동빈·우병우 타깃…檢 더 날카로워진다
롯데수사등 대부분 9월 정점
신동주 17시간 고강도 조사
신회장은 추석전후 소환가능성
禹-李 수사팀도 속전속결 의지


지난 6월 대우조선해양과 롯데그룹에 대한 전방위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포문을 열었던 검찰의 대형 수사가 9월 중으로 대부분 정점에 이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들 사건의 수사 결과에 따라 정ㆍ재계는 물론 법조계와 언론계까지 큰 파장을 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검찰 수사 상황 하나하나에 시선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2일 검찰과 법조계에 따르면 3개월 동안 이어져 온 롯데 수사는 이달 중 오너 일가에 대한 수사를 마지막으로 사실상 마무리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26일 고(故) 이인원 부회장의 극단적 선택으로 잠시 주춤했던 검찰 수사는 1일 신격호(95) 총괄회장의 장남인 신동주(61) 일본롯데홀딩스 전 부회장을 전격 소환하면서 마지막 스퍼트를 시작했다.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에 따르면 신 전 회장은 롯데 주요 계열사에 등기이사로 이름만 올려놓고 10년 동안 400억여원을 수령하고 별다른 일을 하지 않은 혐의(횡령)를 받고 있다. 17시간이 넘는 강도 높은 조사에서 이 같은 혐의를 일부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전 부회장에 대한 소환 조사가 마무리되면서 이제 세간의 관심은 모든 의혹의 정점에 서 있는 신동빈(61) 롯데그룹 회장으로 향해 있다. 향후 그룹 내 최측근들에 대한 추가 조사 일정을 감안한다면 신 회장은 추석 전후에 검찰 소환이 유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수천억원대의 증여세를 탈루한 혐의를 받고 있는 신 총괄회장의 셋째부인 서미경(57) 씨의 입국 시점은 막바지 수사에 변수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수사팀은 서 씨 모녀에 대해 지난달부터 출석을 통보했지만 이들은 현재 일본에 머무르면서 입국을 차일피일 연기하고 있다. 검찰은 서 씨 모녀가 의도적으로 출석을 미루고 있다고 보고 강제입국 조치 등을 검토하고 있다.

청와대와 정치권을 강타했던 우병우(49)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위 의혹과 이석수(53) 특별감찰관 기밀 유출 의혹에 대한 초유의 동시 수사에 나선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윤갑근 고검장)도 이르면 이달 안에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현재 수사팀은 우 수석 처가의 화성 땅 관련 의혹에 대해 시로부터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분석 작업에 들어간 상황이다. 우 수석 처가 땅을 차명 보유한 것으로 지목된 이모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실소유주가 누구인지 강도 높은 추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우 수석과 이 특별감찰관을 직접 소환할 지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일단 기밀유출 의혹 등 드러난 혐의가 많지 않은 이 특별감찰관이 우선 소환될 가능성이 클 전망이다.

우 수석에 대해서는 서면조사 가능성이 유력할 것으로 관측되지만, 수사 상황에 따라 현직 민정수석이 사상 처음으로 검찰 청사 앞에 서게 되는 초유의 일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대우조선해양 측으로부터 호화 외유성 출장 접대를 받은 의혹으로 논란이 된 송희영(61) 전 조선일보 주필에 대한 소환 여부도 이달 중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박수환(58ㆍ구속) 뉴스커뮤니케이션스 대표를 둘러싼 정ㆍ재계 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팀(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이번 의혹과 관련해 효성가 차남인 조현문(47) 전 효성 부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표와 조 전 부사장에 대한 조사 결과에 따라 검찰 수사가 다른 주요 기업까지 확대될 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양대근 기자/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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