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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화여대 본관 점거 농성자, “총장사퇴, 이사회가 결단하라”
-‘총장사퇴’ 위한 이사회 노력 없을 경우 각종 의혹 관련 국회 민원 제기 주장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37일간 이어진 본관 점거 농성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최경희 총장이 사퇴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이화여대 학생들이 이사회가 나서 사태를 해결하라 촉구하고 나섰다.

이화여대 본관을 점거 농성 중인 재학생 및 졸업생들은 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책임있는 의결기구인 이사회가 현 사태를 해결하라”며 성명서를 공개했다.

이들은 “총장이 지난달 26일 ‘총장과의 열린 대화’를 통해 자진사퇴 의사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최 총장의 임명권자이자 학교의 방향과 비전을 최종 승인하는 주체인 이화학당 이사회가 총장 사퇴 등 사태 해결에 나서달라”고 주장했다.
[사진= 이화여대 본관을 점거 농성 중인 재학생 및 졸업생들은 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책임있는 의결기구인 이사회가 현 사태를 해결하라”며 성명서를 공개했다. 신동윤 기자/realbighead@heraldcorp.com]

이어 성명서를 통해 “이사회가 총장 사퇴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는 것은 무책임하고 현 총장에 대한 암묵적인 지지로 해석될 수 있다”며 “이사회가 학생들의 마지막 요청을 거부하면 경찰력 동원·진압 과정 등 학교 관련 의혹에 대해 국회 등에 민원을 제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학생 및 졸업생은 이사회가 학생들의 마지막 요청마저 거부할 경우 ▷마곡병원 건설 ▷이사회 회의록 삭제 ▷부총장 법인카드 유용 ▷명예총장에 대한 예우 및 유지비 ▷적립금 사용내역 ▷평단사업과 관련해 교육부와 사전 교감 여부 등의 의혹을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예산특별위원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등에 감사를 요구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오후 1시 최은혜 총학생회장, 총학생부회장, 사범대 공동대표 등 3명이 감금 혐의로 서대문경찰서에 출두하는 것과 관련 “무리한 소환조사를 중단하라”고 밝혔다.

학생들은 “본관 점거 당시 평의원들이 자발적으로 입실하고 스스로 ‘대치’를 주장했고, 경찰이 학내 문제로 파악하고 학교와 원만하게 합의 보라는 말을 했다”며 “범법 행위로서의 감금이 아닌 대치상황이라고 볼 여지가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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