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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금혐의’ 이화여대 학생 3명, 경찰 출석…질문에 묵묵부답
-이화여대 총학생회장, 총학생부회장, 사범대 공동학생회장 등 3명 출두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최은혜 이화여대 총학생회장을 비롯해 총학생부회장, 사범대 공동학생회장 등 3명이 이대 사태와 관련한 ‘감금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기 위해 2일 경찰에 출석했다.

당초 예정된 시간보다 빠른 이날 오후 12시 49분에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낸 학생들은 출석 도중 “주동자로 지목 받았는데, 입장은 어떠한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아무런 말을 남기지 않고 급히 경찰서 내로 들어갔다.
[사진 = 이화여대 본관 점거 농성 사태가 시작된 지난 7월 28일 평의원회 소속 교수들과 교직원 5명이 46시간동안 나가지 못하도록 주도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최은혜 이화여대 총학생회장, 총학생부회장, 사범대 공동학생회장 등 3명이 1일 오후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출석했다. 신동윤 기자/realbighead@heraldcorp.com]

당초 경찰은 지난달 26일까지 출석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이화여대 학생 3명이 지난달 24일 오후 정식 선임한 변호인을 통해 출석 날짜를 일주일 연기해 줄 것을 통보했고, 이에 따라 2일로 출석 예정일을 조정한 바 있다.

경찰은 이들 3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이들은 이화여대 본관 점거 농성 사태가 시작된 지난 7월 28일 평의원회 소속 교수들과 교직원 5명이 46시간동안 나가지 못하도록 주도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본관에 머물고 있는 교수 및 교직원 5명을 구출해달라는 학교측의 요청을 받은 경찰은 경력 1600여명을 동원해 본관에 진입했고, 이 과정에서 학생들과 물리적인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사진 = 이화여대 본관 점거 농성 사태가 시작된 지난 7월 28일 평의원회 소속 교수들과 교직원 5명이 46시간동안 나가지 못하도록 주도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최은혜 이화여대 총학생회장, 총학생부회장, 사범대 공동학생회장 등 3명이 1일 오후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출석했다. 신동윤 기자/realbighead@heraldcorp.com]

이 당시 상황에 대해 학생들은 ‘대치’ 상태였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경찰은 감금 혐의를 적용하는 데 큰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후 서대문서는 학생들의 감금 혐의에 대해 인지 수사에 돌입했고,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의 ‘처벌 불원’ 탄원서에도 “원칙대로 수사를 계속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상원 서울경찰청장은 지난달 22일 오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농성 당시 경찰 출동 신고가 23번 들어왔다”며 “당시 학교 안에 있는 교수 등이 23차례 112 신고를 했고 화장실에 갈 때도 따라다니는 등 실제로 감금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학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해서 수사를 중단할 사안이 아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당시 본관 안에 있던 교수와 교직원은 “생리현상을 해결할 때도 감시를 받아야 해 인간 이하의 대우를 받는 느낌”이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학생들은 “학생들이 점거한 본관으로 평의원들이 자발적으로 들어왔다”며 “서모 교수의 경우 학회가 있다고 해 ‘그러면 (학회에 가기 전) 평생교육 단과사업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하자 ‘학회를 취소했다. 3박4일이고 한달이고 하자’고 말하기도 했다”고 반박했다.

한편, 경찰은 압수영장을 발부받아 혐의를 받고 있는 학생들의 카카오톡과 통화내용을 분석해 추가 특정한 총학생회 간부 및 단과대학 대표 2명에 대해서는 추가 소환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서대문경찰서 관계자는 “금일 출석한 3명 이외에는 아직 추가로 소환 통보를 한 사람은 없다”며 “소환한 3명에 대해서는 현재 구출작전 도중에 있던 물리적 충돌 등의 문제보단 ‘감금’ 행위 자체에 초점을 맞춰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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