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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리핀, 대통령 고향에서 폭탄테러로 80여명 사상
[헤럴드경제]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머물고 있는 고향 다바오에서 폭탄테러가 일어나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3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30분께(현지시간) 필리핀 남부 다바오시(市) 야시장에서 강력한 폭발이 일어나 최소 14명이 숨지고 67명이 다쳤다.

10명이 현장에서 바로 숨졌으며, 부상자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일부는 중상이 심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필리핀 정부 관계자는 “초기 조사에서 경찰이 포탄에 바탕을 둔 폭발 물질의 파편을 발견했다”며 폭탄테러임을 확인했다.

특히 두테르테 대통령이 자주 머무르는 마르코 폴로 호텔 인근 야시장에서 폭발이 일어난 점에서 이번 테러가 대통령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폭발 당시 두테르테 대통령은 다바오 내 다른 장소에서 체류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필리핀 당국은 이번 공격이 이슬람 무장세력이나 마약상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현재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아부사야프에 대한 군사 작전을 벌이고 있다. 또 지난 6월 말 취임 직후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마약 용의자 소탕작전을 벌이고 있다. 이 때문에 마약조직의 대통령 암살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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