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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대선 흔들리는 힐러리 대세론…판세 다시 ‘안갯속’
[헤럴드경제]미국 대선을 두달 여 앞두고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간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때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0%포인트(p) 안팎으로 트럼프를 여유있게 앞섰던 클린턴이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 

4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두 후보간 지지율 격차가 1∼2%p 내로 좁혀지고 심지어 역전당한 일부 여론조사까지 나온 상황이다.

미 정치전문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의 주요 여론조사 종합집계에 따르면 현재 클린턴이 트럼프에 평균 3.9%p 앞서 있다. 하지만 이는 지난 5월 이후의 누적 집계치로, 최근 조사에는 그 격차가 1∼2% 포인트 수준으로 좁혀진 상태다. 

이날 공개된 모닝컨설트 조사에서도 클린턴과 트럼프의 지지율은 각 42%, 40%였다. 지지율 격차가 3주 만에 7%p에서 2%p로 줄어든 것이다.

이처럼 클린턴이 위기를 맞게 된 데는 끊임없이 발목을 잡는 ‘이메일 스캔들’과 클린턴 재단의 외국인 기부 논란 등이 한몫했다. 아울러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시간끌기 전략’(run-out-the-clock strategy)이 결정적 패착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미 의회전문지 더 힐은 “클린턴이 사적인 고액 선거기금 모금 행사에 참석하고 오는 26일 첫 대선후보 TV토론을 준비하는 데 매진하느라 유세장에서 거의 사라졌다”고 비판했다.

더 힐은 특히 클린턴이 270일 이상 제대로 된 기자회견을 하지 않았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클린턴이 민주당 전당대회 이후 잇단 재앙적 헛발질로 지지율이 급락한 트럼프를 상대로 시간끌기 전략을 쓰는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위스콘신 주(州) 마케트대의 여론조사 전문가 찰스 프랭클린은 “(클린턴 캠프의) 지금 상황을 보면 마치 클린턴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가만히 앉아 트럼프가 자멸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올 가을을 보내도 된다는 식으로 비친다”고 꼬집었다.

경선 경쟁자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경선캠프 대변인을 지낸 니라 터너는 “본인의 얘기를 클린턴 자신보다 더 잘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면서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고 싶으면 직접 그들을 만나 얘기하고 지지를 호소해야 한다”고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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