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지난 8월 광교신도시 ‘자연앤 힐스테이트’ 전용 84㎡ 로열층(22층)은 7억800만원에 거래됐다. 신분당선 연장선이 개통되기 전 1월(6억8000만원) 이후 7개월 만에 3000만원(4.11%) 가까이 뛴 셈이다. 같은 기간 경기도, 수원시 집값이 각각 1.18%, 0.61% 오른 것과 대조적이다. 광교중앙역으로 강남까지 시간적 거리가 30분으로 좁혀진 점이 가치 상승의 비밀이었다.
경기도 광명은 지난 7월 개통한 강남순환고속도로 개통 수혜를 받고 있다. 8월 광명 소하지구 ‘광명소하휴먼시아 3차’ 전용 84㎡는 5억3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6월 4억8000만원보다 2300만원(4.8%) 오른 가격이다.
소하지구 S공인 관계자는 “강남순환고속도로 개통 이후 강남 출퇴근자들의 문의가 이여졌다”며 “집값이 올라 매물을 내놓는 사람보다 사려는 사람이 많아 물건이 귀한 편”이라고 말했다.
실제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2년 동안(2014년 8월~2016년 8월까지) 경기도 광교신도시와 광명시 아파트 값은 각각 16.69%, 17.75% 상승했다. 경기도 평균 상승률(8.11%)의 두 배를 웃돈다.
최근 공급과잉으로 몸살을 앓은 경기도 광주는 미분양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오는 9월 ‘성남~여주 복선전철’ 경강선 개통의 영향이다. 일부 분양권에는 웃돈까지 붙었다. 국토교통부 통계누리 자료에 따르면 7월 현재 광주지역 미분양 가구수는 총 1196가구로 전달(1304가구)보다 8.2% 줄며 4월부터 석 달 연속 감소세다.
광주역 M공인 관계자는 “강남으로 출퇴근하는 분당 세입자들이 내 집 마련에 나서고 있으며 추석 이후 이사철엔 더 늘어날 것”이라며 “지난해 공급이 집중됐던 태전지구는 현재 로열층을 중심으로 1000만~2000만원의 웃돈이 형성될 정도로 분위기가 좋다”고 설명했다.
분양을 앞둔 단지도 관심을 받고 있다. 현대건설이 이달 경기도 광주시 태전7지구에서 분양하는 ‘힐스테이트 태전 2차’(1100가구ㆍ조감도)는 이미 문의가 활발하다. 한 분양 관계자는 “3000가구가 넘는 힐스테이트 태전 1차가 생각보다 빨리 완판돼 2차도 관심이 커진 상황”이라며 “광주역(경강선)개통 호재와 성남~장호원간 도로 임시개통 등으로 분당ㆍ판교가 가까워 일대 거주자는 물론 경기 남부권 수요자의 문의도 많다”고 설명했다.
[사진=힐스테이트 태전2차 투시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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