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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일차·허브차에 밀려…‘홍차=영국’ 아성 흔들 젊은층 입맛변화 주도
‘홍차’ 하면 떠오르는 나라 영국에서 전통적인 홍차의 인기가 예전같지 않다. 젊은 층이 허브차와 과일차 등을 선호하면서 전통적으로 마시던 홍차의 아성을 흔들고 있는 탓이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녹차나 과일차, 허브차 등의 차 시장 점유율이 2013년 24%에서 최근 29%로 높아졌다며 최근 이같이 전했다. 



시장조사업체 민텔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젊은 층이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텔레그래프는 16~34세 연령대에서는 전통 홍차를 하루 5잔 이상 마시는 비율이 6분의 1도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55세 이상 연령층과 비교하면 허브차, 과일차, 녹차 등의 차를 선호하는 비율이 두 배가량에 이른다.

이들이 부모 세대의 전통을 거부하는 이유 중 하나는 ‘치아의 변색’이다. 홍차는 포함하고 있는 탄닌 성분 때문에 이를 물들일 수 있다.

홍차의 쌉싸름한 맛도 젊은 층의 입맛을 잡아 끌지 못하고 있다. 과일차, 허브차 등은 특유의 맛과 향으로 차보다는 즐기는 음료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어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과일차나 허브차는 차라는 이름이 붙긴 하지만 엄밀한 기준에서 차로 분류되지 않는다. 좁은 의미의 차는 차나무의 잎을 우려내 마시는 것을 지칭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전통적인 차와 주성분부터 다른 허브차, 과일차 등은 대용차라고 따로 칭하기도 한다.

민텔의 리차드 케인스 음료ㆍ음식 관련 선임 애널리스트는 “전통 홍차 판매를 끌어 올리는 방법 중 하나는 더 여러가지 맛과 향의 홍차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후에 마시기에는 카페인이 너무 많이 함유돼 있다거나, 수분 공급에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는 느낀다는 점도 젊은 층이 홍차 소비를 줄이는 이유로 꼽혔다.

이수민 기자/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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