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오후 2시 중국 항저우에 도착한 오바마 대통령은 중국 측이 레드 카펫이 깔린 이동식 계단을 제공하지 않아 전용기 가운데 출구를 열고 자체 트랩으로 내려왔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이번 회의에 참석한 대부분의 다른 정상은 레드 카펫을 제공받았다.
또 현장에 있던 한 중국 관리는 오바마 대통령 도착 순간을 포착하려고 트랩 아래에서 대기 중이던 미국 기자들을 향해 “그곳에서 나가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사진=MBC] |
이에 백악관 직원이 “우리 대통령이고 우리 비행기”라고 하자, 이 관리는 “여기는 우리나라이고 우리 공항”이라며 신경전을 벌였다.
한편 홍콩 언론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 관계자는 “미국 측에서 경호 등을 이유로 스스로 레드 카펫을 거부한 것”이라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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