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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BS 코난쇼 진행자, 노량진 낙지 친구와 극적 재회
[헤럴드경제=함영훈기자] 미국 TBC 토크쇼 유명 진행자 코난 오브라이언과 그의 낙지 친구 ‘사무엘’이 LA에서 다시 만났다. 둘의 유쾌한 재회 장면은 지난 8월 31일(현지시각) TBS ‘코난쇼’에서 방송되었다. 이 방송장면은 곧 현지 미국은 물론 국내에서도 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져나가며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코난은 지난 2월 한국에 방문했을 때, 노량진 수산 시장에서 낙지 친구 ‘사무엘’을 입양했다. 이후 코난은 사무엘과 한국 일정을 함께했으며, 인스타그램에 사무엘과의 순간들을 소개했다.

코난은 미국으로 사무엘을 데리고 가려 했으나, 통관, 검역 등 많은 문제로 사무엘을 코엑스 아쿠아리움에 기증했다. 해당 방송 에피소드들과 SNS 포스팅들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었다.

헤어진 두 친구의 만남은 한국관광공사의 주선으로 이뤄졌다.


코난과 사무엘의 만남은 미국을 포함한 세계 전역으로 방송되는 코난쇼에 방송돼, 전세계 사람들이 한국을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게 했다.

이번 만남은 9월말 전세계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론칭 예정인 한국관광 글로벌 캠페인 ‘한국이 당신을 찾아갑니다(Korea visits You!)’의 스토리중 일부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코난과 사무엘의 비하인드 이야기가 있는 미국편과 함께 또 다른 재미와 감동이 있는 중국편과 태국편 등 세편의 영상들을 모아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광공사 마케팅지원실 김진활 실장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한국을 여행하고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과 한국을 여행하고 싶어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고, 언젠가 그들이 한국을 다시 찾아주길 기다리고 있겠다는 의미를 전하고 싶다”며 “한국을 좋아하는 세계각지의 사람들을 찾아가 (Korea visits You!) 고마움을 전하는 컨셉의 이번 캠페인이 한국인의 따뜻한 정을 느끼게 하고 한국을 찾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관광공사는 코난의 한국에 대한 사랑과 한국을 전세계에 알려준 것에 감사하며, 코난 오브라이언을 한국관광 명예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위촉패를 손에 든 코난은 사무엘을 다시 만나게 해 준 한국과 공사에 거듭 감사를 전하며 “앞으로도 고마운 나라 한국을 전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히기도 하였다. 방송속에서도 코난은 연신 한국과 공사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 바 있다.

다음은 한국관광공사에서 전한 코난과 사무엘의 만남의 비하인드 스토리.

사무엘은 사실 암컷이다. 낙지도 암수 구분이 있는 줄 몰랐던 코난은 그녀의 이름을 ‘사무엘’로 정했다. 코난이 사무엘을 코엑스 아쿠아리움에 기증하는 과정에서 이를 알게 되어, 웃음을 자아내었다. 한편, 코난은 사무엘을 위해 특수 제작한 그녀의 집(어항)에 코난 자신의 피규어를 함께 넣어주는 깜찍한 배려를 보여주기도 했다.

사무엘의 험난했던 미국행도 화제이다. 낙지는 수명이 1년 남짓으로 사무엘은 사람으로 치면 환갑의 나이를 넘었다. 또한 낙지가 살 수 있는 최적의 해수온도는 5℃이며, 24시간 가까이 되는 이동 시간 동안 최적의 온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코엑스 아쿠아리움의 도움을 받아 이동 용기를 특수 제작하였다. 또한 노량진에서 다른 낙지들을 구입해 수 차례 시뮬레이션을 거쳤다.

생물인 낙지를 미국으로 반입하기 위한 통관 문제 해결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는 후문이다. 식용이 아닌 애완낙지를 미국으로 비행기를 통해 보낸 것은 유래가 없던 일로, 도움을 주었던 통관 대행업체에서도 처음 연락을 받고 크게 놀랐으며, 국내 통관 업체는 물론 현지 통관업체의 도움을 받아 사무엘은 비행기를 타고 살아서 미국으로 입국한 사상 최초의 낙지가 되었다. 코난은 “노년의 사무엘을 돌보는데 총 26만5675달러(약 3억원)가 들어간다”고 지구촌 시청자 앞에서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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