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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리부 생산 기지개 펴나…한국지엠 노사 임단협 잠정합의안 도출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 한국지엠이 노사가 6일 ‘2016년 임금 및 단체협약에 대한 교섭’에서 집중 교섭을 펼친 끝에 잠정합의를 이끌어냈다고 7일 밝혔다.

한국지엠은 30차 교섭에서 ▷기본급 8만원 인상 ▷격려금 650만원(타결 즉시 지급) ▷성과급 450만원(2016년 말 지급) 등 임금 인상과 미래발전전망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해냈다.

이로써 한국지엠 노사는 지난 4월 26일 첫 상견례 이후 5개월 만에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냈다. 이후 오는 8, 9일 이틀 동안 노조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노조 투표에서 잠정합의안이 통과되면 한국지엠은 추석 명절 전에 올해 임단협을 마무리짓게 된다.

이렇게 되면 한동안 막혔던 신형 말리부 생산공장이 다시 정상적으로 가동되면서 말리부 판매 증가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올 상반기 국내 중형 세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말리부는 노사 갈등에 의한파업여파로공급난을 겪으며 지난달 판매량이 전월대비 40% 가까이 급감했다.

지난달 말리부 판매실적은 2777대로 기록됐다. 전달 4618대에 비하면 40% 가까이 줄어들었다. 가장 큰 요인은 지난달부터 공장 직원들이 파업에 들어가면서 당장 생산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전국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는 지난달 11일 이후 4시간씩 부분 파업을 벌이고 있다. 임금단체협상에서 노사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노조에서 행동에 들어간 것이다. 회사 측은 이번 노조 파업으로 인한 신차 생산 차질 규모가 9000대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주문량이 크게 밀린 말리부가 직격탄을 맞았다. 주문은 많은데 파업이 멈추질 않고 있으니 잔업과 특근으로 쉴새 없어야 할부평 2공장은 가동률이 크게 떨어졌다.

한국지엠에 따르면 현재 소화하지 못한 말리부 주문량은 8000대를 넘어섰다.

그러면서 경쟁 관계인 르노삼성 SM6와도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SM6는 지난달 4577대를 판매해 말리부에 1800대 정도 앞섰다.

7월에는 말리부가 SM6보다 100대 가량 더 많이 팔렸지만 파업 영향으로 지난달 단번에 역전됐다.

한편, 르노삼성자동차 노사도 전날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에서 잠정 합의를 도출했다. 이는 작년 노사 대타협에 이어 2년 연속 무분규를 달성한 것이다.

노조는 기본급 7만5000원, 임단협 타결 격려금, SM6, QM5 출시격려금 등을 요구했다. 회사는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전제로 회사안을 제시해 임금 협상을 진행해 왔다.

노조원의 찬반 투표는 7, 8일 실시된다. 노사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추석 전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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