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9월 이후 연말까지 전국에서 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분양될 물량은 29곳 총 1만6370가구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7곳, 총 6626가구)보다 약 2.5배 늘어난 규모다. 수도권에서는 전체의 71.4%인 1만1687가구가 공급된다. 비수도권 공급물량은 4683가구다.
고분양가 이슈를 등에 업고 청약자의 관심이 쏠리면서 분양시장은 뜨겁다. 서울 흑석뉴타운, 장위뉴타운 등과 부산 등에서 분양한 단지들이 수십, 수백대 1 경쟁률로 마감된 것이 대표적인 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8.25 가계부채 관리방안이 발표된 후 당장 주택공급이 줄 것처럼 보였지만, 일부 지역은 매도자 우위로 시장이 바뀌면서 매물이 줄고 호가가 상승하면서 분양가 인상 가능성이 커졌다”며 “대출한도와 상환능력을 잘 따져보고 분위기에 휩쓸려 청약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다만 도심 좋은 입지의 재개발 분양물량은 도시 외곽이나 배드타운으로 전락할 수 있는 택지개발지구보다 수요가 안정적이어서 시장이 위축돼도 탄탄한 가격을 형성할 수 있어 청약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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