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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숙제 많은 사드
성주 골프장 수용비용 1000억

원불교 성지 인접 갈등소지로



사드 부지 최종 결정이 임박한 가운데 사드와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 간 역학 구도가 최종 고비가 될 전망이다.

현재 사드 제3부지로 유력한 성주 골프장은 롯데그룹 측 계열사인 롯데스카이힐CC 측 자산이다.

또한 성주 골프장에서 직선으로 약 500m 거리에 국내 5대 종교 중 하나인 원불교의 성지가 있어 또 하나의 갈등거리가 되고 있다. 원불교는 사드 배치 반대를 종단 공식입장으로 채택한 상황이다. 원불교는 삼성그룹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장 사드 부지 최종 선정을 위해 한국과 미국 군 당국이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과 협상을 해야하는 상황인 셈이다.

또한 군 당국과 대기업간의 협상이 타결된다 하더라도 사드 수용비용 문제와 원불교 성지 침해 논란은 군이 협상 후 풀어야할 또 하나의 숙제다. 사드 배치까지 넘어야할 큰 고개가 한두 개가 아닌 상황이다. 군 관계자는 19일 “사드 제3 부지를 언제 발표할 지 이번 주에 결정될 전망”이라며 “제3 부지가 결정되더라도 부지 민간 소유주 등과의 합의를 이끌어내야 해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말했다.

골프장 수용을 위해서는 약 1000억원 가량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주한미군 사드 배치를 위해 주한미군 측은 사드 장비 비용을 부담하고, 한국 측은 부지와 기반시설 등을 부담한다. 군이 필요로 하는 골프장 수용 예산이 확정되려면 국회 동의가 불가피해 사드 논란이 정치 쟁점으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

사드 부지가 원불교 성지와 인접해 있다는 점은 비용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어서 골프장 수용보다 더 난제로 꼽힌다. 어느 한 쪽의 양보를 통한 극적 타결이 없을 경우 역시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 

김수한 기자/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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