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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동량 많아지는 가을, ‘하지정맥류’ 악화 주의

무더위 시즌이 끝나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면서, 산이나 들로 단풍구경을 떠나는 이들이 늘고 있다. 가을은 등산이나 산책로를 걷기 등 운동하기에 좋은 계절임이 틀림없다.


그런데 다리에서 묵직한 통증이 느껴져 평소보다 조금만 더 걷는 것을 유독 힘들어 하는 이들이 있다. 바로 하지정맥류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하지정맥류는 정맥 내 판막의 이상이나 혈관확장의 이유로 다리에 핏줄이 구불구불하게 피부 위로 튀어 나오거나 푸르게 비치는 질환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가족력이 있거나 과다 체중인 경우, 다리 근력이 부족하가나 흡연자인 경우 등에서 발병 위험이 높다.

이러한 하지정맥류 환자는 장시간 서 있거나 오래 걷는 등의 운동을 하면, 혈액이 하지로 쏠리기 때문에 오히려 질병이 악화되고 다양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가을에 운동을 시작하는 하지정맥류 환자들이 주로 호소하는 증상에는 ▲다리가 무겁다 ▲부종이 생긴다 ▲야간에 근육 경련이 생긴다 ▲다리가 저리고 아프다 ▲피부색소침착 ▲피부궤양 등이다.

하정외과 광주점 최승준 원장은 “하지정맥류는 발병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 자칫 병을 간과하기 쉽다”며, “그러나 하지정맥류는 혈관 내 이상이 발병함과 동시에 지속적으로 악화되는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반드시 예방법을 숙지해 두고 빠른 진단과 치료를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평소 하지정맥류 질환 예방법으로는 체중관리와 충분한 수분 섭취 등 체내 혈액순환을 돕는 생활습관이 필요하다. 또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진행해 하체 근력을 강화해 주는 것이 좋으며, 틈틈이 스트레칭으로 혈액순환을 촉진해 주면 좋다.

특히 가을철에 증상이 더욱 심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갑작스런 산행이나 마라톤, 줄넘기 등 하체에 부담을 주는 운동을 주의해야 한다. 휴식 시간에는 다리를 높이 올리는 자세를 취하고, 수면 시에는 베개에 다리를 올리고 자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만일 다리에 부종이 자주 생기고 혈관이 튀어 나온다거나 오래 걸으면 저리고 묵직한 느낌이 느껴진다면, 하지정맥류 질환을 의심해 보고 빠르게 정형외과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치료는 의료용 고탄력 스타킹을 착용해 정맥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보존적 치료 방법이나 혈관경화 주사요법, 레이저 혈관 제거 치료, 고주파치료, 문제 혈관 근본 절제술 등 다양하다. 대부분은 혈관경화주사나 레이저 치료 등으로 당일 회복이 가능하며, 수술치료의 경우에도 빠른 회복과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하므로 크게 염려할 필요는 없다.


최경침 기자 / edw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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