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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활 속 작은 변화! 치매 의심해 보세요

치매는 여전히 많이 이들이 가장 두려워 하는 질환이다. 더불어 의학의 발전으로 많은 질병이 완치의 길이 열렸지만, 여전히 치매는 극복하기 어려운 질환임이 틀림없다.

50대 이후라면 누구나 한번은‘혹시 우리 내가 치매가 아닐까?’ 하는 의심과 걱정을 한 경험도 있을 것이다.


건망증이 심하다고 해서 모두 치매 환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노년기에 갑작스럽게 심해진 건망증은 일단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치매 환자의 기억장애의 특징은 최근에 일어난 일이나 대화 내용을 쉽게 잊어버리고 오래 전에 일어난 일들은 잘 기억하는 편이다. 매사 활달했던 사람이 갑자기 의기소침하거나 말수가 적어지는 것도 치매의 대표적 증상이다.

이처럼 치매는 초기에 다양한 증상으로 시작될 수 있고, 그 원인 또한 다양하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알츠하이머 치매, 혈관성 치매 외에도 다양한 원인질환이 있고, 이중에서는 조기발견하면 완치 가능한 치매도 있다.

때로는 일상 속에서의 작은 변화가 치매의 전조가 되기도 한다. 치매를 의심 할 수 있는 일상 속 작은 변화 몇 가지를 알아보자면. 첫째는 익숙한 냄새를 제대로 구분 하지 못하는 것을 들 수 있다.

실제 일상적으로 맡아왔던 냄새를 구분하지 못할 때 초기 치매의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었다. 미국 미네소타 주 메이요클리닉의 연구팀은 후각능력(바나나, 초코렛,장미,비누 등 일상 생활 속 냄새를 구분하는 능력)의 저하와 기억상실형 경도인지장애가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세란병원 신경과 이용주 과장은 “ 알츠하이머병이 생기면 뇌에 신경섬유매듭 (neurofibrillary tangle)구조물이 생기는데, 후각신경구(olfactory bulb)와 후삭(olfactory tract)에서부터 발현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는 만큼. 초기 치매와 후각능력의 저하는 많은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말한다.

두 번째는 몸무게의 변화이다. 시카고대학 러시메디컬 센터 연구팀이 평균 연령 75세의 로마 카톨릭 성직자 820명을 대상으로 최대 10년간 연구를 한 결과, 체질량지수(BMI)가 가장 많이 떨어진 대상자들이 알츠하이머에 걸릴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셋째는 만성질환의 여부이다. 나이가 들면 고혈압이나 당뇨 등 만성질환을 한두가지는 생기기 마련. 그러나 이 역시 치매의 발병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자.

당뇨나 고혈압 고지혈증, 흡연과 같은 치매의 네가지 위험 인자들을 모두 갖고 있는 사람들은 이런 병들을 한 가지도 갖고 있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혈관성 치매에 걸릴 위험이 2.37배 정도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런 심혈관 질환을 가진 사람들은 꾸준한 관리와 치료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치매는 환자가 인식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실제는 수년간에 걸쳐 천천히 발생한다. 치매가 진행되고 있을 때 조기 발견한다면 비교적 초기 단계(경도인지장애)에서 병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

이용주 과장은 “ 따라서 일반생활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해도 기억력이나 지각 능력 등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또한“ 조기 발견시 완치 가능한 치매라면 가능한 일찍 진단하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최경침 기자 / edw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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