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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갑을오토텍, 파업 손실 650억…부도 벼랑끝 몰렸다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갑을오토텍이 만기어음과 금융권 대출금 상환 압력으로 악화된 자금상황으로 인한 부도를 막기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26일 갑을오토텍에 따르면 80일에 걸친 노조의 장기간 파업으로 10월 중 상환해야 하는 만기도래 어음의 정상적인 결제를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일 연장에 대한 협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더불어 결국 만기가 연장되더라도 이로 인해 발생되는 제반 추가 비용도 회사에서 부담하게 돼 자금상황은 더욱 악화 될 수 밖에 없다는 게 회사 측 주장이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수출입은행, 농협 및 우리은행 등 금융권에선 최근 갑을오토텍에 대한 여신한도를 축소하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금융권 여신의 만기연장에 대해서도 기존 이자율의 2배가 넘는 이자를 부담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러 지급하지 않아도 될 금융비용이 추가로 발생되는 악순환을 겪고 있다.

현재 갑을오토텍은 노조의 불법 공장 점거로 80일 동안 생산이 전면적으로 중단되어 매출손실액이 650억원을 넘어선 상황이다. 
갑을오토텍 관리직이 지난 6일 노조의 불법 공장 점거에 대해 공권력의 엄정한 집행을 요구하며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공권력 투입 촉구 집회’를 열고 있다.[사진제공=갑을오토텍]

갑을오토텍 노조는 2014~2015년 2년동안 약 180억원의 적자에도 불구하고 2015년도분 기본급 15만9900원과 2016년도분 기본급 15만2050원의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지난 7월 8일부터 주요 생산시설 등 공장 점거를 통한 이어오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회사가 부도직전까지 몰려 670명 임직원의 생계 터전을 잃을 수도 있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노조의 불법 행위를 방관하는 정부가 야속하기만 하다”며 “그나마 부도위험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신속한 공권력 투입으로 최소한의 물량이라도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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