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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 “청년들은 국가의 미래.. 스타트업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가 28일 서울도서관에서 한국 대학생 60여 명을 만났다.

루터 총리는 이 자리에서 ‘청년이 곧 국가의 미래’라며 청년 정책을 우선순위에 두고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청년이 쉽게 스타트업(start-up;신생 벤처)을 시작할 수 있고, 성공을 해야 국가 경제에 미래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 음식에 대한 일화를 소개하며 한국과의 친밀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다음은 루터 총리와 학생들 간 일문일답.



-네덜란드와 한국은 경제적인 측면에서 공통점이 많다. 내수보다 수출이 많은 대외의존적인 경제 구조가 그것이다. 최근 브렉시트 등으로 유럽경제가 좋지 않은데 어떤 경제정책을 쓰고 있나. 청년고용에 대한 대책도 있나.

▶한국은 세계 6위의 수출국으로, 네덜란드 다음으로 수출이 많다. 국민총생산(GNP)도 네덜란드가 17위고 한국이 11위로 비슷하다. 네덜란드도 한국처럼 좋지 않은 대외 상황에 직면해 있지만, 그래도 성공적이라 평가한다. 1000만 국민이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네덜란드가 상대적으로 사정이 좋은 것은 청년들이 스타트업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도 큰 회사들이 많지만, 청년들이 스타트업으로 성공해야 국가 경제가 미래가 있다. 네덜란드는 청년들이 스타트업을 하기 쉽도록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



-네덜란드 교육의 특징은 뭔가.

▶네덜란드 교육에는 위계질서가 없고 교수든 학생이든 평등한 위치에서 교육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대학도 마찬가지다. 교수가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교수보다 더 잘 아는 학생이 있다면 학생이 교수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서로 질문을 하면서 학문의 영역을 넓혀가는 것이다. 다양한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질문이 나온다. 이러한 교육방침은 창의성과 도전정신을 부추기는 것 같다.



-네덜란에는 다국적 기업이 많다. 이들을 유치하는 노하우가 있나

▶쉘이나 유니레버, 악소, 하이네켄 등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에 이런 기업들의 설립이 왕성했다. 다국적 회사들이 네덜란드에 많은 것은 세금 혜택이 가장 주효하다. 정부가 5~10년간 기업이 내야 할 세금을 미리 알려주는 정책이 기업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미래를 계획하고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교육 질이 우수한 국제학교가 많고, 범죄율이 낮아 안전하다. 교통, 철도 등 인프라도 잘 구축돼 있고, 오케스트라나 발레 등 클래식 예술 수준이 높다는 점도 다국적 기업이 네덜란드를 선호하는 이유다.



-한국 문화에 대한 경험이 있나.

▶한국 음식을 매우 좋아한다. 네덜란드에도 한국 식당이 꽤 있다. 어릴 때 부모님과 인도네시아에 살아봐서 이국적인 음식을 좋아하는 편이다.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식사할 때 박 대통령이 음식을 설명해 주면 그걸 먹어야 하는게 예의인데 마음이 급해 설명도 해주기 전에 젓가락부터 나가 조금 민망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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