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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광장] 세계 항공안전 선도하는 ‘SMART’ 대한민국
항공기는 자동차, 열차 등 기타 교통수단 가운데 가장 안전하다. 항공기 사고로 인한 사망률 역시 기상이변 등의 재앙으로 사망할 확률보다 훨씬 낮다. 그러나 항공기 사고는 한 번 발생하면 대형 인명 피해를 초래할 뿐만 아니라 하늘이라는 공간적 특수성 때문에 사고에 대한 심리적 공포나 후유증이 다른 교통수단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매우 크다.

특히 최근 테러 등 국경을 뛰어넘는 예측 불가능한 위험 요소가 확대되면서 항공 안전이 여느 때보다 중요한 국제적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가 개발한 글로벌 항공안전시스템 SMART(Safety Management and Reporting Tools, 이하 SMART)도 주목받고 있다.

SMART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회원국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항공 안전 상시 평가를 통합 관리하는 온라인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을 이용해 191개 모든 회원국이 의무적으로 항공 안전 국제 기준 이행에 대한 답변과 증거 자료를 제출한다. ICAO는 이를 상시적으로 모니터링 하여 회원국의 항공 안전 관리 수준을 측정한다.

우리나라가 2008년 ICAO 종합평가에서 세계 1위를 할 수 있었던 것도 이처럼 우리가 독자 개발한 항공 안전 IT시스템을 운영하여 국제 기준 이행을 철저히 관리한 성과였다.

올 상반기 ICAO의 만족도 조사에서 출판물, 안전정보공개시스템 등 ‘정책ㆍ계획ㆍ교육ㆍ이행 툴(Tool)’ 분야의 19종 시스템 가운데 SMART 만족도가 2위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글로벌 항공 안전의 향상과 발전을 위해 앞으로 SMART가 중요한 역할을 해주리란 기대를 갖게 한다. 조사 대상의 90% 이상이 유용하다고 답변한 것도 마찬가지 의미다.

우리나라가 SMART의 개발과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는 사실이 여러 국제회의를 통해 알려진 후 ICAO 회원국들은 SMART 활용 방안에 대해 점점 더 많은 문의와 지원 요청을 해오고 있다.

더욱이 ICAO는 우리나라의 기술자 파견과 기술 지원, SMART 사용법 교육 지원 등의 노력을 인정했다. 지난해 2월 캐나다에서 열린 제2차 항공 안전 고위급회의에서는 우리 정부가 세계 항공 안전에 기여하고 있다며 감사의 뜻을 표명하고, 지속적인 협조와 지원을 요청했다.

이처럼 ICAO가 적극적으로 감사를 표하고 협력 확대를 요청하는 상황을 보면, 항공 안전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이 과거보다 크게 높아졌음을 체감한다. 또 우리나라가 국제 항공 안전 향상에 막중한 기여를 하고 있다는 자부심도 생긴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ICAO를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이사회에 2001년부터 5연임을 했다. 이사회는 191개 체약국 가운데 36개 대표 국가로 구성되며, 대표 국가는 3년마다 회원국 투표로 선출된다. 또 2005년부터는 국제 기준의 제ㆍ개정 등을 담당하는 항행위원회 위원으로 4회 연속 진출했다. 항행위원회는 항공 안전과 항공 기술 분야의 모든 정책과 국제 기준을 결정하는 기구다.

앞으로도 우리나라는 이사국 지위 등 높아진 위상에 걸맞게 국제 항공 안전을 위한 책임 있는 노력을 다할 것이다. ICAO와 공동으로 국제 항공 안전 수준의 향상을 위한 지속적인 기술 협력과 개도국 지원 사업 등을 더욱 확대 추진하여 글로벌 항공 안전을 선도하는 ‘스마트’한 대한민국으로 나아갈 계획이다.

글로벌 항공 안전은 한 국가의 노력만으로는 유지할 수 없다. ICAO를 비롯한 모든 회원국이 함께 참여하고 협력하고 노력해야 가능하다. 우리 정부는 국제항공 무대에서 이와 같은 인식과 공감대를 확산시키고 국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SMART를 중심으로 스마트하게 앞서나가는 우리나라의 항공 안전 첨단기술과 정책적 노력이 앞으로 전 세계 항공 안전의 발전을 선도해갈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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