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 미국은 지금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와 힐러리의 수많은 이야기들로 들끓고 있다. 미국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우리나라도 미국 대선 향방에 촉각을 세우며 누가 대통령이 돼야 더 좋은지 저울질하기 바쁘다.
트럼프는 공화당 후보경선부터 수많은 이야기를 만들며 대선후보가 됐다. 당내 지지도 많지 않은 상황에 성추행 등많은 문제에도 불구하고 인기를 얻는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한국 사회에 트럼프 신드롬이 일어날 가능성이 없는가에 대한 책 ‘트럼프 신드롬(가치와 올바름이 조롱받는 시대)’이 출판됐다.
이 책은 미국 대중 사이에 광범위하게 번진 트럼프 신드롬의 정체는, 오랜 침체로 억눌렸던 피해의식과 은밀한 욕망이 트럼프를 통해 분출된 것으로 분석했다.
또 트럼프 신드롬이 확산하는 것은 미국 정치 엘리트들의 위선과 무능에 대한 반발로 해석한다. 하지만 트럼프 신드롬은 위험하고 잘못된 길로 들어섰으며 외국ㆍ이민자ㆍ무슬림에게 빼앗긴 것을 되찾겠다는 발상은 터무니없는 오해이며 올바름을 정면으로 거스른다고 비판하고 있다. 아울러 미국은 트럼프 신드롬을 극복할수 있는가에 대한 물음과 한국판 트럼프 신드롬이 부상할 가능성은 없는가에 대해서도 살펴본다.
한국계 미국 변호사인 저자는 사회 구성원 전체를 포괄하는 장기적 관점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자신이 이민자로서, 그리고 이민법 케이스를 다룬 경험을 바탕으로, 트럼프 이민 정책의 위험성을 비판하고 올바른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또 교도소 수감자를 교육시켜 명문 사립대학 학위를 주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깨달은 가치도 함께 나누고 있다. 그는 이런 것들이 즉각적이고 감성적인 분노를 극복하고 이성적 성찰과 사회 전체의 미래에 유익한 실천을 선택하는 과정이며 트럼프 신드롬을 극복할 대안이라고 강조한다.
저자 장준환은 1999년 한국에서 고등학교 졸업 후 미국으로 이민했다. 보스턴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범죄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베리대학교와 아메리칸대학교 로스쿨에서 법학박사(Juris Doctor)와 법학전문석사학위(L.L.M. in Law & Government)를 받았다.
2009년 로스쿨 졸업 후 미국 민주당 뉴욕 지역에서 아시아계 투표 독려와 펀드레이징 기획을 맡아 일했다. 2010년 말에는 뉴욕주 법무장관 선거에서 에릭 슈나이더먼 후보를 도와 그의 당선에 일조하기도 했다.
그 후 여러 기업의 법률과 비즈니스 자문을 하였고 2012년 다양한 분야의 경험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뉴욕 맨해튼에 로펌(www.changcholaw.com)을 열었다. 2013년 초 플로리다주 올랜도와 마이애미에 사무실을 열었고, 2016년 캘리포니아와 실리콘밸리에도 사무실을 확장했다. 2017년에는 한국 사무실을 열 계획이다. 형법과 이민 전문 변호사로 출발했는데 현재는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비즈니스법, 지적재산권법 등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현재 로펌의 대표변호사로서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KSEA)의 자문변호사이며, 재미한인IT기업ㆍ기술인협회(KITEE)와 KOTRA 마이애미의 법률 및 비즈니스 자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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