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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건축ㆍ일반아파트 ‘조용한 상승세’…“상승장 당분간 이어질 것”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가을 이사철에 접어들면서 서울 재건축 아파트를 비롯해 일반아파트 매매가격이 동반 상승했다. 일부 지역에선 가격 거품논란이 여전한 상황이다. 정부의 추가 규제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당분간 강세장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0월 2주차 수도권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서울 0.30%, 신도시 0.12%, 경기ㆍ인천이 0.10%로 집계됐다. 서울은 재건축 시장에 재고시장의 상승폭이 크다. 가격 상승과 매물 품귀로 매수세가 줄며 거래 자체는 많지 않다. 금주 재건축 아파트와 일반 아파트는 각각 0.42%, 0.28% 상승했다.

서울은 노원(0.56%), 양천(0.50%), 강동(0.41%), 서초(0.39%), 성북(0.39%), 송파(0.37%), 영등포(0.35%) 순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노원은 창동차량기지 이전과 재건축 기대감으로 상계동 주공아파트 일대가 강세였다. 양천은 목동신시가지를 찾는 투자수요로 물건 부족과 가격상승이 반복됐다.

신도시는 동탄(0.28%), 일산(0.20%), 분당(0.14%), 중동(0.13%), 평촌(0.07%)이 상승했다. 분당, 일산 등 1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저가 물건을 찾는 수요가 늘면서 강세다. 2기 신도시는 동탄, 위례, 광교를 찾는 수요자들이 꾸준하지만 물건이 귀한 모양새다. 경기ㆍ인천은 과천(0.67%), 안양(0.27%), 광명(0.22%), 의왕(0.21%), 파주(0.19%), 시흥(0.18%) 순으로 상승했다. 과천, 광명, 성남 등 재건축 이슈와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의 오름세가 이어졌다.
[사진설명=서울 재건축 아파트와 일반아파트의 매매가격이 동반 상승했다. 집값 상승의 기대심리는 호가를 더 끌어올린다. 음성적으로 붙는 웃돈의 실체는 불분명하다. 물건이 자취를 감춰서다. 전문가들은 관망기조가 짙은 강세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상섭 기자/babtong@heradlcorp.com]

전세시장은 가을 이사철과 투자자 물건 출시 등으로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 0.14%, 신도시 0.11%, 경기ㆍ인천이 0.09% 상승했다. 순수 전세 물건은 찾기 힘들다. 시세 차익을 노리는 투자수요로 물건은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서울은 양천(0.35%), 동작(0.32%), 노원(0.29%), 은평(0.27%), 서대문(0.25%) 등의 전셋값이 올랐다. 양천은 목동신시가지의 매매가격이 오르며 전셋값이 함께 올랐다. 목동 등에선 반전세나 월세가 대부분인 데다 순수전세가 귀해 비싼 가격에도 계약이 성사된다.

신도시는 위례(0.82%), 동탄(0.18%), 중동(0.13%), 일산(0.12%), 평촌(0.12%) 순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위례는 신규 아파트 입주가 마무리된 이후 전세물건이 나오지 않고 있다. 경기ㆍ인천은 성남(0.49%), 과천(0.32%), 파주(0.18%), 부천(0.17%), 안양(0.17%) 순으로 올랐다. 특히 성남은 신흥주공과 일대 재개발 이주수요 영향으로 전셋값이 상승세를 탔다. 신혼부부 등 전세수요가 꾸준해 물건도 귀하다.

재건축의 이상과열은 진행형이다. 앞서 ‘래미안블레스티지’의 분양권 전매제한 해제로 거래가 풀리면서 1억원 이상의 웃돈이 붙었다. 시세가 오를 것이란 기대감에 최대 2억원의 프리미엄도 입에 오르내린다. 하지만 호가에도 거래가 많지 않다는 점은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가격거품 논란과 함께 일각에선 정부의 시장 개입 가능성을 제기한다. 추가 대책으로 부동산시장이 급격히 냉각될 수 있다는 우려도 공존한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시장과 정부 간 눈치싸움이 진행되고 매도자와 매수자 간의 줄다리기도 팽팽하다”며 “당분간 아파트 거래시장은 관망기조가 짙은 강세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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