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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수동 10년만에 카페 3배 늘었다…젠트리피케이션 정황 포착
-서울 성동구, 성수동 일대 젠트리피케이션 연구용역 결과 발표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성수동을 대상으로 지난 2~8월 시행한 연구용역 결과를 분석, 일대에 젠트리피케이션 정황을 포착했다고 17일 밝혔다.

구가 실시한 ‘성수지역 빅데이터 구축과 GIS 분석을 통한 젠트리피케이션 방지방안 연구용역’에 따르면 2005~2015년 성수동의 표준지 공시지가 상승률은 95.7%로 같은 기간 서울시 평균보다 23.5%포인트, 구 평균보다 16.7%포인트 높은 수치를 보였다.

그 중 성수동 서울숲길과 방송대길은 시내 젠트리피케이션 관심지역인 이태원 경리단길, 해방촌, 삼청동 등과 비슷한 수준의 높은 상승률을 유지했다. 공시지가 상승은 비싼 임대료 등을 이끌어내는 만큼 젠트리피케이션의 실증적 증거가 된다고 구는 설명했다.


구는 성수동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의 징후를 성수동 상권 변화를 통해서도 확인했다.

먼저 2005년 2.5% 비중을 차지하던 성수동 카페업소는 2014년 7.3%로 늘었다. 분식점과 퓨전 음식점 또한 7.9%, 4.2%로 각각 4.1%포인트, 2.3%포인트 증가했다. 구에 따르면 이러한 모습은 홍대, 합정, 경리단길 등 과거 젠트리피케이션이 일어났던 지역의 공통적인 현상이다.

창ㆍ폐업 빈도를 나타내는 활성지표, 상권규모 증감지표 또한 2.01, 0.65로 시내 젠트리피케이션 발생 지역의 활성지표 1.49, 0.61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는 성수동 상권 창ㆍ폐업 빈도가 높고 규모도 커지고 있다는 뜻으로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일고 있다는 간접적인 증거가 된다.

구는 성수동 서울숲길, 방송대길, 상원길 3개소를 지난달 29일 지속가능발전구역으로 지정하는 등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의 적극 대응에 나섰다. 구는 연말까지 해당 구역에 지속가능발전계획도 수립, 시행할 방침이다.

정원오 구청장은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성수동이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의 초기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성수동 상권 활성화와 지역공동체 상생발전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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