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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순실 딸 특혜’ 파문확산] 치맛바람보다 더 무서운 ‘최맛바람’…SNS 성토글 빗발
“어느나라 왕족도 못할짓”
학교관계자·시민까지 가세
대자보·비아냥 ‘말머리’도



지난 7월 미래라이프대학(평생교육 단과대학) 설립 문제로 촉발된 ’이화여대 사태‘가 최근 최순실(60ㆍ여ㆍ최서원으로 개명) 씨의 딸 정유라(20) 씨의 입학ㆍ학점 특혜 의혹 논란으로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특히 최 씨가 현정부 비선 실세라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인터넷 포털 사이트와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에는 학생, 교직원 같은 이화여대 구성원 외에도 일반 시민들까지 ‘치맛바람보다 무서운 최맛바람’, ‘어느 나라 왕족도 못할 짓’ 등의- 글을 올리며 이화여대 학교 측을 성토하고 있다.

17일 인터넷 포털과 SNS 등에는 최근들어 최 씨의 딸의 각종 특혜 의혹을 꼬집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ID ‘랩플...’은 ‘저런 건 어느 나라 왕족도 못할 짓’이라고 한 포털 게시판에 글을 남겼고, 같은 게시판에는 ‘자기 딸이 떨어졌다고 경찰이 오지 않나. 문화관광부 국장ㆍ과장이 목이 날아가지 않나. 대기업이 말을 사 주지 않나. 태풍보다 더 무서운 바람, 최맛바람(ID se...)’이라는 글도 올라왔다.

학생, 교직원 등 이화여대 내부 관계자들도 최 씨와 딸 정 씨 관련의 의혹에 대해 좌시하지 않겠다는 글을 포털 등에 올리고 있다. ID ‘목동...’은 ‘이대생들이 미라(미래라이프)대 사건만 자기 밥그릇 관련되니 분노하고, 본인들과 직접 관련이 없는 최순실 관련해선 관심이 없다는 몇 사람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중략)…민원을 제기함으로 인해 최순실 관련 의혹을 수면 위로 드러낸 것도 학생들’이라며 관련 의혹에 대한 공론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글을 한 포털 사이트에 남겼다.

대자보 등을 통한 학생들의 ‘무언의 항의’도 이어지고 있었다.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의 한 건물 엘리베이터 옆에는 승마 특기생으로 입학할 당시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정 씨를 겨냥한 듯 말 머리 인형이 붙어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앞서 지난 16일에는 정 씨와 같은 수업을 들은 이화여대 의류산업학과 학생들이 수업을 듣는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생활환경관 건물에는 ‘정유라씨와 같은 컬러플래닝과 디자인 분반에 있던 학생입니다’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붙었다. 과목 담당인 유모 교수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쓰인 대자보에서 이 학생은 “저는 지난 학기 이 수업의 과제 때문에 수많은 밤을 새웠습니다…(중략)… 이런 노력 끝에 얻게 된 학점을 정유라 씨는 어떻게 수업에 단 한번도 나오지 않고 최소 B 이상을 챙겨갈 수 있나요?”라고 교수에게 반문했다. 해당 교수는 정 씨에게 ‘학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신동윤ㆍ구민정 기자/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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