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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꽉 막힌 대출…오래묵힌 청약통장 ‘공가주택’에 넣어볼까
- 상암휴먼시아2단지, 천연뜨란채 시세의 60~80% 수준

- 10년 이상 청약저축 꺼내볼만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수도권 택지지구 공공분양이 씨가 마르면서 공공분양에 청약할 때 필요한 청약저축통장의 쓰임새도 좁아졌다. 더구나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공공분양 주택에 대한 중도금 집단대출 길도 막혀, LH 공공분양에 청약하려면 어느 정도 여윳돈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여유 자금과 함께 10년 이상 오래 묵혀 둔 청약저축이 있다면 공가주택 분양에 도전해 볼만하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이달 분양하는 공가주택 일반분양에 서울의 ‘알짜’ 입지 아파트가 포함돼 눈길을 끈다.

18일 LH에 따르면 ▷서울 마포구 상암휴먼시아2단지(1호) ▷서울 서대문구 천연 뜨란채(1호) ▷경기 의정부시 송산주공1단지(2호) ▷포천 송우 태봉마을 주공3단지(4호) 등 수도권 기존 아파트 8채에 대해 오는 19일부터 1순위 청약을 받는다.

이 주택은 5년 임대 후 분양전환한 주택 중 입주자의 퇴거로 LH에 명도된 주택이다. 입주한 지 최소 5년 이상의 ‘중고’ 아파트지만, 주변시세의 80% 이하 가격에 공급해 가격 면에선 장점이 크다.

우선 상암휴먼시아2단지는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역과 롯데몰(예정) 부지가 가까운 점 등 입지가 좋다. 이번에 전용면적 51㎡ 1호가 나왔다. 공급가격은 3억8310만원이다. 현지 중개소에 확인한 결과, 현재 시세는 매매가는 4억8000만~5억원이며, 전세가는 3억5000만~3억8000만원이다.

2단지 인근 H중개소 관계자는 “전세 매물은 아침에 내놓으면 오후에 나갈 정도로 임대수요는 많다”며 “매매가격은 1년새 8000만원, 분양시점으로부터 1억5000만원 가량 올랐다”고 전했다.

전세가격이면 매입이 가능해 지난 12일 세대방문일에 최소 200여명이 방문했다고 LH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멀리 강동에서도 오고, 27년 된 청약통장이 있다는 사람도 있더라”며 경쟁률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대문구 천연뜨란채는 2006년에 지어진 10년된 아파트로 마을버스를 이용하면 충정로역, 서대문역과 3~5분에 이동할 수 있다. 고지대에 위치한 단점이 있지만 안산둘레길 등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이 아파트에선 30㎡ 1호가 1억4034만원 가격에 나왔다. 현재 이 단지 시세는 매매가 2억4000만원, 전세가 2억원이다. 현 매매가의 60%선에서 매입할 수 있다.

다만 신청자격이 까다롭다. 공고일(9월26일) 현재 3년 이상 무주택이어야 하며, 40㎡ 이상은 저축총액이 1000만원 이상, 40㎡ 이하는 저축납입 횟수가 100회 이상이어야 한다. 저축총액과 저축납입 횟수가 높은 순서로 당첨자를 선정한다.

당첨되면 3~5년간 다른 분양주택의 입주자로 선정될 수 없는 조건이 있다. 또한 시설물의 파손이나 노후를 이유로 하자보수를 요구할 수도 없다. 계약금 20%에 나머지는 한달 안에 잔금을 치러여한다. 분양가 일부에 대해 주택도시기금 융자도 가능하다. 이율은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이율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다.

이밖에 LH는 전용 84㎡~140㎡의 중대형 공가주택인 ▷서울 성북구 신동아 리버파크(1호) ▷성북 길음뉴타운 푸르지오(1호) ▷성북월곡 두산위브(2호) ▷경기 하남시 하남덕풍 한솔리치빌(1호) ▷경기 구리시 아름 원일아파트(1호)에 대해 다음달 1일부터 선착순 분양한다. 주택소유 여부, 청약통장 가입여부, 거주지, 과거 당첨사실과 무관하게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이들 아파트 공급가격은 시세이거나 시세보다 약간 싼 수준이며, 주택도시기금 융자가 불가능하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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