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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장이혼까지…中부동산 열풍이 만든 新풍속도
중국 부동산 투기 열풍에 집값이 폭등하면서 이에 따른 또 다른 부작용까지 등장하고 있다. 위장 이혼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이를 의식해 특정 지역에서는 이혼 부부에게 집을 사지 못하게 하는 대책까지 등장한 상황이다.

중국의 주택 가격은 날마다 상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해 1~8월까지 상하이와 같은 1선 도시에서는 새 주택의 가격이 평균 28% 뛰어 올랐다.

중국 부동산 포털 써우팡의 조사기관인 차이나 인덱스 아카데미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의 신규 분양주택 가격은 ㎡당 1만2617 위안(약 209만원)으로 전월보다 2.17% 상승하며 17개월 연속 뛰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집을 구매하기 위한 온갖 편법이 등장하고 있다. 상하이 등지에서는 ‘위장 이혼’이 판쳤다. 상하이의 현행 규정에 따르면 첫 주택 구매 시 내야 하는 계약금 비율은 주택가격의 30%인데, 두 번째 주택에 대한 계약금은 주택가격의 70%까지 뛰어 오른다. 이런 상황에서 당국이 부동산 시장 과열을 막기 위해 두 번째 주택 계약금 적용 기준을 이혼한 부부로까지 확대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자 규제 시행 전 이혼하기 위해 수많은 부부들이 이혼 신청에 뛰어들었다.

이혼을 하고 기존 주택을 전 배우자 이름으로 등기한 뒤 다른 배우자가 두 번째 주택을 첫 주택으로 구매하면 훨씬 더 적은 돈을 들여 투기용 부동산을 사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수민 기자/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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