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무전취식 걸리자 동생 이름 댄 친형 결국 구속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수도권 일대를 돌며 무전취식과 음주 소란을 일으킨 주폭이 경찰에 구속됐다. 피의자는 경찰에 적발될 때마다 동생의 주민등록번호를 대며 처벌을 피했지만, 결국 동생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경범죄를 저지르다 적발 시 경찰관에게 동생의 인적사항을 부정 사용한 혐의(상습사기ㆍ사서명위조ㆍ위조사서명행사)로 정모(59) 씨를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123rf

경찰에 따르면 정 씨는 2013년 12월부터 최근까지 6번에 걸쳐 무전취식, 무임승차, 음주 소란을 반복했다. 범행 때마다 정 씨는 경찰에 체포됐지만, 매번 동생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대며 동생인 척 행세했다. 경찰이 내민 서류에는 동생 이름을 서명 대신 적기도 했다.

범행은 형 정 씨가 저질렀지만, 범칙금 통보는 매번 동생 정모(58) 씨에게 발부됐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동생 정 씨는 결국 지난 11일 종로2가파출소에 직접 찾아가 누군가 자신의 명의를 도용하고 있다며 신고를 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수사 끝에 진범이 친형인 정 씨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은 지난 5월 서울 종로구에서도 형 정 씨가 무전취식을 하고 소란을 피운 혐의도 찾아내 추가했다. 경찰은 형 정 씨의 범죄가 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지난 20일 법원은 “정 씨의 죄가 무겁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수사를 마무리하고 이르면 24일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에게 타인의 인적사항을 도용하고 단속을 회피하는 사례가 더 이상 나타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개인정보 사건에 대해 적극적으로 수사해 추적하겠다”고 밝혔다.

osyoo@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