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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촌 여동생과 약혼, “다른 남자가 채갈까봐…”
[헤럴드경제] 사촌 지간에 연인이 된다? 이집트에서 불과 11세, 12세밖에 어린 아이들이 실제 이러한 상황에 처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걸프아이즈 등 중동 매체들에 따르면 카이로 인근의 한 마을에서 낫세르 하산의 큰아들이 최근 결혼식을 올렸다.

한창 분위기가 무르익을 때쯤 낫세르는 한 가지 발표로 하객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둘째 아들 오마르(12)가 사촌여동생 가람(11)과 약혼했다는 것이었다.


이집트는 18세가 되어야 법적으로 혼인할 수 있다. 오마르와 가람의 나이는 아직 결혼하기에는 멀다. 근친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지만 이집트에서 사촌 간의 결혼은 문제 되지 않는다.

여기저기서 비난이 쏟아졌다. 네티즌들도 낫세르를 지적한 가운데 특히 현지 여성인권 보호단체의 목소리가 컸다.

한 여성인권단체 관계자는 “합법적인 나이가 되지 않은 소녀를 약혼시킨 건 옳지 못하다”며 “범죄나 마찬가지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른 나이의 약혼은 소녀의 권리를 빼앗는 것이며, 사회에서 격리시키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낫세르의 생각은 달랐다.

낫세르는 “잘못된 일은 없다”며 “오마르는 늘 가람과 결혼하고 싶다고 말해왔고, 더 나이가 들어 다른 남자가 뺏기 전에 약혼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두 사람은 적정 나이가 되면 결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약혼은 오마르와 가람의 동의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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